그럴때마다 먼저 살아간 인생선배나 타인의 삶이 궁금해진다.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100세를 산 사람을 만나본적도, 얘기를 나눠본적도 없다. 100년이나 산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그럼 몇살쯤에야 삶이 괜찮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될까.. 혹시 답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을 펼쳐들었다.
만 100세가 된 철학교수는 시대가 평탄치 못했던 걸 제외하면 개인사적으론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았던것 같다.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는 없었지만 살아가면서 생각해봐야할 몇가지 마음가짐을 배웠다.
특히 어떤마음으로 일하고 무엇을 위해 일할때 보람을 느끼는지, 소유와 공동체에 대해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됐다.
건강을 위한 건강관리가 아니라 자기 일을 사랑해서 그 일을 잘하기 위해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는 얘기도 참 좋았다.
사람과 세상과 자연에 대해 선한 마음이 느껴졌던 책.
176p. 지금의 나이가 되어 깨닫는 바가 있다.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공수래공수거’라는 말 그대로이다. 하지만 더불어 산 것은 행복을 남겼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니까. 이웃과 사회를 위해 베푼 사랑은 남아서 역사의 공간을 채워준다. 가장 소중한 것은 마음의 문을 열고 감사의 뜻을 나누며 사랑을 베푸는 일이다.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인생의 행복한 의무이다.
8p. 일은 왜 하는가. 그 해답은 간단하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나로 인해 좀 더 많은 사람이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노력이다. 그러니까 일하기 위해 배우고, 배움이 더 값있는 일을 가능케 하리라는 삶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일을 위해서는 내가 나 자신을 스스로 살피며 반성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거울은 자주 보면서, 자기 인생과 인격을 위해서는 자신을 보지 못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67p. 재산은 소유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값있게 쓰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참다운 의미의 부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사회에 많이 주는 사람이다.
169p. 정신적 가치와 인격의 숭고함을 위해서는 소유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소유는 베풀기 위해 주어진 것이지 즐기기 위해 갖는 것이 아니다.
145p 일할 수 있고 이웃과 겨레에 작은 도움이라도 남겨줄 수 있을 때까지 살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해본다. 내가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은 남는 것이 없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