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페스코레시피]부추새우 현미죽(pesco)




 

요즘 저는 다시 속이 안좋아요.


인간이란 참 간사해서 몸이 안좋을때는 조심하고 안그래야지 생각하다가도 조금 괜찮아지면 원래 하던 걸 자꾸 하게 되는데요.

휴일 전날 밤늦게 맥주랑 안주도 먹고 바로 자고, 그 다음날 커피랑 기름진 디저트도 먹고, 비온다는 핑계로 몸도 안움직였더니 바로 탈이났어요.


미안해 하며 다시 ‘내 몸이랑 친하게 지내기 프로젝트’ 하고 있는데 아직은 화가 덜 풀렸나봐요.

미안.. 몸아…


요즘 제철인 부추와 집에있는 재료로 죽 끓여먹었어요. 창틀텃밭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부추라 향도 좋고 맛있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잘라먹으면 또 자란다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신선한 부추로 바로만든 부추새우현미죽 같이 만들어볼까요?


재료: 부추한줌, 자연산 새우2큰술, 현미밥 한공기, 한식간장, 다시마 또는 표고버섯 우린물, 깨소금.



1. 재료를 씻어서 준비해주세요. 저는 집에 표고버섯 우린물이 있어서 사용했는데 다시마물이나 채수, 멸치육수를 준비해도 좋아요.


2. 자연산 새우는 잘게 다져주고 부추는 마지막에 위에 장식으로 올릴 약간을 제외하고 다져줍니다.


3. 달군 냄비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새우를 볶아줍니다. 이때 청주 한큰술을 넣어 비린내를 날려주세요.



4. 새우가 익으면 현미밥을 넣어줍니다. (저는 전날 먹고 남은 현미밥이 있어서 밥으로 넣었는데요. 쌀로 할 경우에는 이 과정에서 새우랑 같이 볶다가 물을 더 많이 넣고 오래 끓여준 뒤 핸드블렌더로 갈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요.)


5. 밥이 잠길 정도로 육수를 부어 끓여줍니다.


죽을 끓일때는 조심하세요. 죽이랑 떡국은 잘 끓어넘쳐서 가스렌지가 난리날 수 있어요.



네. 제가 그랬고요… 
😭😭.


6. 현미쌀이라서 약불에 푹 퍼지도록 오래 끓여주세요. 현미가 푹 퍼지면 다져놓은 부추를 넣어줍니다. (이때 쌀을 핸드블렌더로 갈아도 좋아요. 위가 안좋은 사람에겐 현미가 소화에 더 안좋을 수 있어요. 그때 현미를 푹 끓여서 갈아 먹으면 영양은 섭취하면서 소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죠. )

7. 마지막으로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주세요.



8. 그릇에 옮겨담고 아까 따로 썰어놓은 부추와 깨소금을 얹으면 완성!! (위가 안좋을땐 기름도 피하는게 좋아서 참기름은 뿌리지 않았어요. 기호에 따라 뿌려주셔도 됩니다. )



새우의 달달한 맛과 현미의 구수함, 부추의 향이 잘 어울려서 맛있어요.



아플때가 아니라도 아침식사나 뜨끈한 한그릇으로 먹어도 좋고, 부추쓰고 남았을때 끓여먹어도 좋아요.


새우와 부추는 맛도 음식 궁합도 좋은데요.

부추가 따뜻한 성질에다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위를 튼튼하게 해준데요.


저처럼 몸이 찬 사람한테 좋은음식이니 지금부터 가을까지 부추 제철에 많이 드세요.


그리고 아프지 말아요 우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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