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뽕잎순 요리- 뽕잎순 밥&뽕잎순 나물(vegan)




 


지난번 마르쉐에서 뽕잎순을 사왔어요.


뽕잎차나 뽕잎가루는 들어봤는데 이렇게 순을 먹을 수 있다는건 처음 알았어요.


해먹는 법도 모르면서 신기하고 궁금해서 덜컥 사왔다지요.



연두연두하고 애기애기한것이 너무 귀엽죠?

조그맣게 오디도 달렸어요.


잎의 느낌은 살짝 거칠거칠 깻순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향은 무난하고 딱 지금 잠깐만 먹을 수 있다고해요. 식물은 금세 자라니 그렇겠죠?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여쭤보니 뽕잎밥으로 해먹거나 시금치 무치듯 나물로 먹으면 좋다고 하셔서 둘 다 해보았다지요 ㅎㅎ


먼저 뽕잎밥부터 해볼까요?


뽕잎, 조선간장, 쌀, 생들기름.



1. 뽕잎순은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털고 밥할 솥에 볶아주세요. 들기름 1큰술과 한식간장 한큰술을 넣어밑간을 해주세요.



2. 쌀을 넣어 같이 볶다가 물을 부어줍니다. 나물밥을 할때는 재료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 밥할때보다 밥물을 반컵정도 적게 잡아주세요.



3. 저는 압력밥솥을 사용했어요. 평소 밥하는것과 같은 시간 같은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먹다남은 삶은 감자가 있어서 그것도 같이 부숴 넣었더니 달큰하니 더 맛있었어요. 맛있어 보이죠?



이 날 갈치조림해서 같이 먹었는데 밥만 퍼먹어도 맛있어서 아주 양껏 먹었다가 너무 배불러서 동네한바퀴 돌고 왔어요ㅎㅎ


뽕잎밥이 고소하고 참 맛있네요.

말린 뽕잎을 팔던데 그걸 불려서 만들면 곤드레 밥 처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엔 뽕잎순 나물을 만들어 볼게요.


재료: 뽕잎, 한식간장, 소금, 다진마늘, 들기름 또는 참기름



1. 뽕잎순을 씻어서 끓는물에 데칩니다.

(중요!)시금치 보다는 시간을 좀 더 길게 데쳐야한다는 농부님 팁을 듣고 끓는물에 3분 데쳤더니 먹기에 딱 좋았어요.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 이런 레시피나 정보도 오가는 직거래 방식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건강한 소비가 아닌가 싶어요. 마르쉐는 제로웨이스트 때문에 가기 시작했는데 느낀점도 배운점도 참 많아요.)



2. 데쳐서 찬물에 한번 헹군 뽕잎순은 물기를 꽉 짜서 준비합니다.



3. 먼저 소금을 한꼬집 넣어 간하고 한식간장과 마늘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마지막으로 들기름을 넣어 가볍게 섞어주세요.



4. 담아놓아도 예쁘죠?


처음 입안에 들어갔을때는 뽕잎의 살짝 거칠한 느낌이 나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요. 어떤 나물이랑 비슷하다고 말할 수 없는 아주 매력적인 나물이에요.



풀 반찬 그리 좋아하지 않는 울곰이 이게 무슨 나물이냐고 이름을 물으면서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뽕잎나물 밥에 비벼 템페 볶음고추장 넣고 오니기리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이것도 굿이었어요.


농부님이 말씀하시길 맛있어서 또 따려고 뒤돌아서면 그새 억세져서 못먹는 나물이래요.

맛있는데 잠깐만 먹을 수 있으니 더 귀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다 뽕나무가 더 자라는 6월이 되면 이제 검게 익은 오디를 딸 수 있다고 하네요.


계절에 따라 차례로 내어주는 자연이 참 고맙습니다.


뽕잎순을 구하게되면 꼭 만들어 드셔보세요.

아주 맛있어요.


맛있고 매력적인 나물이라 이제 매년 뽕잎순 기다려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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