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토마토를 좀 더 오래 먹고 싶어서 남은건 모두 드라이 토마토로 만들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건 오븐 드라이 토마토에요. 그런데 용량이 적은 우리집 오븐에 말리다가 이 더위에 종일 오븐을 돌려야 할 것 같아서 건조기에 말렸답니다.
건포도처럼 바짝 말리면 그냥 간식으로 집어먹거나 장기 보관하기에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 식감은 반건조 정도의 살짝 말린 토마토에요.
반찬만들때 넣을 토마토,
마리네이드 해두고 여러모로 활용할 토마토,
소스로 만들수 있는 토마토 세가지로 나누어 만들어두었어요.
건조기로 금방 만드는 썬드라이(썬 아니고 건조기지만) 토마토 만들어 볼게요.
1.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서 반으로 가르고 자른면이 위로 가도록 건조기에 담습니다. 이때 용도별로 차이를 두는데요. 반찬에 넣을 것은 토마토만 담고, 소스로 쓸 것은 마늘을 편으로 썰어 같이 말립니다. 로즈마리도 한 칸에 두 개 정도 같이 말려주세요.
2. 70도에서 2시간 정도 마르면 사진처럼 되는데요. 이 정도 마르면 반건조 정도라 식감은 말캉하고 맛은 농축되어서 먹기에 좋아요.
반찬용은 한시간 더 말려줍니다.
3. 잘 말랐죠? 판를 펼쳐서 수분과 열기가 배출되도록 식혀주세요.
5. 마늘도 같이 말린 소스용 토마토는 허브솔트, 후추, 말린허브(오레가노, 바질 등), 올리브유를 넣고 잘 섞은 뒤 열탕소독한 병에 담습니다.
그리고 올리브유를 토마토가 잠길정도로 채워주세요.
6. 마늘이 들어가지 않은 토마토도 5와 같은 방법으로 섞은 뒤 병에 담아 올리브유를 채워주세요.
전부 말린 재료를 기름에 담갔기 때문에 오래두고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마늘을 넣은것은 마늘에서 발효가 일어나서 빨리 먹는게 좋아요.(장기보관시 냉동보관)
마늘이 들어간 토마토는 이대로 파스타나 피자에 활용하면 맛있어요. 또는 기름까지 몽땅 다 갈아서 피자나 파스타 소스로 써도 좋아요. 토마토가 농축되어 맛이 더 진하고 좋습니다.
이날 바로 피자 만들어 먹었는데요.
시판 도우에 홀토마토 조금 썰어 올리고(케찹이나 토마토소스를 써도 돼요) 좋아하는 허브를 촵촵 뿌린 뒤에 피자치즈 약간, 그 위에 양송이와 썬드라이 토마토 올려 200도 오븐에 15분 돌리면 Ok!!
여름에 맥주 안주로 자주 해 먹어요.
생 토마토를 올리면 물이 나와 축축하고 맛도 밍밍한데 반해 선드라이 토마토를 올리면 맛이 농축되고 진해서 훨씬 맛있어요. 다 썰어말려 있으니 활용하기도 좋지 않나요?
반찬으로 만드는 법이나 다른 활용법은 만들어 먹으면서 또 올려볼게요.
토마토가 가장 맛있고 가격도 저렴한 계절에 꼭 만들어 보세요. 저는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저장용으로 다시 만들어 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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