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냉장고에 간장 장아찌나 고추장 장아찌 하나쯤 갖고 계시죠?
장아찌를 다 먹고 간장이나 고추장만 남으면 어떻게 활용하세요? 저는 전이나 뭐 찍어먹을때 양념간장을 따로 만들기도 귀찮으니 활용하곤 했는데요. 그럼 잘 안줄어요.
좋은 재료로 만든거라 버리기도 아깝고 장아찌 담갔던 채소의 향도 배어있어서 잘 활용하면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는데요.
이번에 친구가 준 채소로 음식하면서 장아찌 간장과 고추장을 사용했어요.
저는 워낙 구운채소를 좋아해서 이번에도 채소를 굽고, 더우니까 불 켠김에 한번에 두 가지 반찬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장아찌 간장을 들이 붓고, 장아찌 고추장에 무치기만하면 되는 초간단 요리!!
시작해 볼게요.
재료: 가지, 호박 등 여름채소, 소금, 파, 장아찌간장, 장아찌 고추장, 깨소금, 통깨
2. 달궈진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1-2큰술) 손질한 채소를 올려줍니다.
(저는 올리브유를 사용했는데요. 들기름을 사용하면 좋아요. 더 구수한 맛을 낼 수 있어요. 저는 하필 들기름이 똑 떨어져서 그만…)
3. 채소를 뒤집고 소금을 살짝 뿌려줍니다. 밑간의 개념이라 절대 많이 뿌리면 안돼요. 살짝만 뿌려주세요.
4. 구운채소를 그릇에 적당히 담아주세요.
*** 저는 작년에 토마토장아찌 담가먹고 남은 간장이 있어서 그걸 활용했어요. 베이스는 비슷하고 채소만 달라지니 어떤 장아찌 간장을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5. 장아찌 간장을 채소위에 뿌려줍니다. 채소가 반쯤 잠기는 정도가 좋아요. 이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이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차게 식혀 냉샐러드로 먹으면 간도 베고 더 맛있어요.
6. 샐러드가 냉장고에서 식는동안 장아찌 고추장 무침을 만들건데요. 1-3번의 같은 과정으로 구운 채소를 넓게 펴서 한김 식혀주세요.
7. 이번엔 마늘종 장아찌 고추장을 활용했어요. 마늘종도 남아있어서 같이 다져 넣었습니다. 중간중간 같이 씹혀서 더 맛있더라고요. 마늘, 매실등 고추장장아찌의 원재료를 조금 같이 다져 넣으시면 더 좋아요.
8. 장아찌 고추장에 깨소금 한큰술 넣고 구워서 한김 식힌 채소들 넣어 무쳐주세요.
9. 그릇에 담고 통깨를 조금 더 뿌리면 완성!!
10. 이제 냉장고에서 5의 샐러드를 꺼내 파를 얹어줍니다. 파는 그릇에 담았을때 모양도 예쁘지만 구운채소와 같이 먹으면 정말 잘어울려요.
맛있겠죠?
호박과 가지를 장아찌 국물에 촉촉하게 적셔서 파를 얹고 한입먹으면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느껴지면서 파가 씹히며 올라오는 향이 예술이고요.
빨간 채소무침은 구운채소의 단맛이 한껏 오른데다 기름의 고소한 맛과 장아찌 고추장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져서 밥반찬으로 딱이에요!!
여러분은 요리할때 뭐가 제일 귀찮으세요?
저는 소스를 만드는게 귀찮고 또 어려운것 같아요. 한식재료는 보통 7-8개씩 들어가니 재료들 다 꺼내는것만도 보통일이 아니고요. 그래서 시판 소스들이 그렇게 잘 팔리나 싶더라고요.
오늘 소개한 요리는 한번에 두가지를 만들 수 있는데다 장아찌 간장, 장아찌 고추장을 사용하니 만들기도 너무 쉽지 않나요? 가지고 있다가 결국 버리게 되는 장아찌 간장, 고추장을 사용하니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자연히 탄소배출도 줄이고 말이죠.
제로웨이스트 요리라고 우겨봅니다.
집에 가지고 있는 장아찌 간장 • 고추장 활용하셔서 쉽고 맛있는 채소반찬 만들어 보세요.
자꾸자꾸 손이 갈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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