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보다 깔끔한 오일파스타를 좋아해서 한때 제일 좋아하는 파스타가 봉골레 파스타 였는데요.
봉골레는 백합이나 모시조개 등 어떤 조개로 해도 맛있지만 바지락이 구하기도 쉽고 감칠맛도 좋은것 같아요.
조개만 넣었을때보다 제철 나물을 넣어 만들면 한결 맛이 살아나요. 봄에는 냉이나 달래, 방풍나물같은 향좋은 나물을 넣으면 만들면서 벌써 맛있는 파스타가 되고요. 가을엔 참나물이나 쪽파 배추를 넣어도 맛있죠.
한살림에서 싱싱한 자연산 바지락을 구입해서
제철나물은 어떤걸 활용하셔도 좋아요.
냉장고에 사다놓기만해서 시들어가는 나물을 구해주셔도 좋고요.
저는 ‘삼잎국화나물’을 잎만떼어 사용했어요.
제철나물을 넣어 향도 맛도 건강도 배가 되는 봉골레 파스타 만들어 볼게요.
1. 파스타 만들때 제일 중요한게 면수라고 할 정도로 면수의 간을 맞추는 것이 맛을 좌우해요. 면만 먹었을때도 심심하지 않고 맛있어야 어떤 소스를 입어도 맛있는 파스타가 됩니다.
*** 물 1L에 소금 10g 을 잘 지켜주세요. (계량스푼으로 한큰술 넣으면 약 10g이에요. 소금도 맛있는 바닷소금을 넣으면 더 맛있어요)
2. 바지락은 해감해서 여러번 물을 갈아가며 깨끗이 씻어두고(중요!), 삼잎국화나물은 잎부분만 떼어 씻어서 준비해주세요. 줄기는 버리지 마시고 밥할때 넣거나 된장찌개 등에 넣어도 좋아요.
3. 마늘은 편으로 썰거나 큼직하게 다져주세요. 페퍼론치노는 마늘과 비슷한 굵기로 다져도 좋고 통으로 넣어 먹을때 건져내도 좋아요. 저는 통으로 넣었어요.
4. 물이 끓으면 파스타를 넣어주세요. 파스타는 어떤걸 사용하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제품의 뒷면에 써있는 시간을 지켜 삶아줍니다.
*** 스파게티면이 아니어도 링귀네, 페투치니나 숏파스타도 괜찮아요.
5. 올리브유를 넉넉히 넣고 (3-4큰술) 잘게 썬 마늘을 넣어 향을 냅니다.
*** 마늘은 금방 타버리고 타면 쓴맛이 나요. 꼭 약불에서 타지않게 마늘을 익혀주세요.(중요!!)
저는 마늘이 많은걸 좋아해서 넉넉히 넣었지만 일반적으론 1인분에 3쪽 정도 넣으시면 됩니다.
6. 마늘이 노릇하게 익으면 페퍼론치노를 넣고 섞은 뒤 손질한 바지락을 넣어줍니다. 올리브유를 1-2큰술 추가해서 볶듯이 섞어주세요.
7. 화이트와인이나 청주 150ml를 넣고 센불에서 알코올을 한김 날린 뒤, 바지락이 모두 입을 벌릴때까지 뚜껑을 덮어둡니다.
*** 일반적으로 파스타엔 화이트와인을 넣지만 집에 늘 화이트와인이 있지는 않잖아요? 일부러 사면 남는것도 문제고요. 화이트와인이 없는 경우에는 백화수복같은 청주를 사용하셔도 충분히 맛있어요.
8.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삼잎국화나물을 넣고 삶아놓은 파스타도 넣어 잘 섞어줍니다.
*** 이때부턴 조개가 질겨지지 않도록 빠른 시간안에 조리해야해요.
9. 면수를 넣어가며 잘 유화시켜주세요.
마지막으로 레몬즙 2작은술을 넣어 섞으면 완성!
이때부터 바지락이 질겨지고 면이 불까봐 빛의 속도로 움직였더니 사진이 없네요 ㅎㅎㅎ
양배추, 사과, 당근채 샐러드랑 진저에이드 곁들여 한그릇 맛있게 먹었어요. 지난번 담근 토종오이 피클도 을매나 맛난지.. 벌써 마지막 병이라죠.
먹기 직전에 후추 촵촵 뿌리고 바지락도 발라내서
포크에 돌돌말아 한입 먹으면 … 아웅~ 이맛이쥐!
사진에서 유화가 잘 된것이 느껴지시나요?
별 거 안들어간 알리오올리오가 맛있어지려면 올리브유와 육수(또는 면수)가 따로놀지 않고 마요네즈처럼 잘 유화가 되어야해요. 그럼 면에 쩍 들러붙어 맛있는 파스타가 되지요.
바지락과 청주가 만나 감칠맛 폭발하는 육수를 만들어 내고 거기 제철나물과 마늘, 올리브 향이 더해진 맛있는 파스타!!!
아웅~ 또 먹고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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