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보라색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어 눈길을 끈다. 볼 때마다 내가 초등학생 때 좋아하던 ‘짝꿍’ 사탕같다고 생각한다.
짝꿍은 담배갑만한 네모난 상자 안에 분홍색 딸기맛과 보라색 포도맛이 들어있는 작은 상자 두 개가 서랍처럼 들어있는 사탕이다. 각각의 사탕박스 양쪽 옆으로 난 구멍으로 흔들면 딱 저렇게 생긴 사탕이 나온다.
그 사탕을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하다. 그런데도 이 열매를 볼 때마다 그 사탕이 떠오르면서 사탕박스의 모양이나 그려진 그림까지도 생각이 난다.
뇌의 연상작용이란 정말 어마어마하구나 생각했다.
짝꿍 사탕의 포도맛 같은 열매가 열리는 이 나무의 이름은 ‘좀작살나무’ 라고 한다.
분홍색도 있으면 딱 짝꿍사탕 한세트겠다. 생각했는데 분홍색은 없나보다.
좀작살나무를 검색하다가 새님이 열심히 먹는 사진을 발견했다. 목도 막 꺽어가며 열심히 먹는걸보니 맛이 있는 모양이다.
분홍색 대신 흰색이 있었다.
새들의 짝꿍 사탕은 흰색과 보라색이 한세트 인걸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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