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밤죽 끓이는 법(vegan)




 


여러분 밤죽 드셔보셨나요?


옛날에 젖이 모자라면 밤죽을 묽게 끓여 먹였다거나 아이가 살이 오르지 않으면 밤죽을 먹인다는 소리를 할머니한테 들어본적이 있어요. 그만큼 영양도 훌륭하고 맛도 좋아 동의보감에서도 과일 중 으뜸으로 꼽는것이 밤이죠.


저희집은 밤을 삶아먹으면 꼭 남아요.

숟가락으로 파먹다가 떨어지는 부스러기가 싫다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곰이 잘 안먹거든요.


밤경단

그럼 남은밤을 속살만 발라내서 꿀넣고 다시 뭉쳐서는 밤경단을 만들어주기도 했었죠. 경단은 또 홀랑홀랑 잘도 집어먹어서 얄밉……


이번엔 남은 밤으로 밤죽을 끓였어요.

두유나 우유를 넣고 끓이면 크리미하면서 밤의 단맛도 나고 찹쌀을 넣어서 한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지요.


무엇보다 영양듬뿍 맛좋은 죽이라는 점~!!

소금만 넣어서 고소하게 즐겨도 맛있고 먹을때 꿀을 살짝 더해서 달콤하게 먹어도 좋아요.


저희집처럼 삶은 밤이 남았을때,

또는 색다른 죽이 먹고싶을때 끓여보세요.

아프고 나서 몸을 보할때도, 위가 아프거나 설사가 났을때도, 평소 아침식사로도 아주 좋아요.


삶은밤 15개, 국산콩두유 200ml, 물 500ml, 불린찹쌀3큰술, 소금, 꿀.



1. 밤을 스푼으로 속살만 파내 준비합니다.


2. 찹쌀3큰술을 30분 이상 물에 담가 불리고 국산콩두유도 준비해주세요.


3. 밤과 불린찹쌀, 두유를 넣고 갈아줍니다.


4. 두유팩에 물을 담아 계량해서 농도를 조절해주세요. (끓이면 처음보다 훨씬 되직해지는데요. 농도는 끓이면서 원하는 만큼 물을 부어 조절하면 좋아요.)


5. 처음부터 계속 저으면서 도토리 묵같은 농도가 될 정도로 보글보글 끓여주면 ok!! 밤은 이미 익었고 찹쌀만 익으면 되니 오래끓일 필요가 없어요.



6. 마지막에 소금 한꼬집을 넣어 간을 해주세요.



취향에 따라 소금을 더 넣거나 꿀을 넣어 먹으면 좋아요. 저는 지난번에 만들어 둔 밤조림을 반 잘라 올려 곁들였는데요. 같이 먹으면 달달하니 맛있어요. 처음에 밤 발라내면서 좀 남겨뒀다가 고명으로 올려도 좋겠죠?



두유가 없거나 콩 특유의 비릿한 향이 싫으시면 물로만 끓여도 괜찮아요. 배탈이 났을때도 물로만 끓여 먹는게 더 좋고요. 그러면 크리미한 느낌은 좀 사라지지만 대신 깔끔하고 담백한 밤 맛이 더 살아나지요.


밤만 잘 발라내면 만드는 법도 참 쉽죠?


저는 남은 밤으로 만들어 딱 두 그릇이 나왔는데요. 밤을 더 많이 넣으면 더욱 달달하고 맛있는 죽이 됩니다.


맛있고 영양 가득한 밤, 간식으로만 드셨다면 한끼 식사로도 만들어보세요~!!




Reactions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