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시원하고 아삭하고.. 고구마 밥 남은거랑 배추된장국 데우고 쌈채소 곁들여 간단히 먹었다. 매우 심플하지만 맛있었다.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오마주, ‘이것은 라면이 아니다.’ ㅎㅎㅎ
날도 쌀쌀하고 남아있는 콩나물 반봉도 해결할겸 저녁으로 라면끓였는데 온갖야채들 듬뿍 썰어넣고 국물도 넉넉히 부어 끓였더니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곰은 짬뽕같다고 했고 나는 육개장 맛이 나는것 같았다ㅎㅎ 김말이 곁들여서 간단하지만 맛있게 한끼 해결했다.
지난주에 비하면 날이 많이 풀렸다. 이제 실내화를 신기 전 맨발로 바닥을 딛으면 찬기운이 훅 올라온다. 따끈하게 누룽지 끓여서 간단한 반찬 곁들여 점심 먹었다.
단풍도 은행도 조금 늦었지만 물들어가고 있고 예쁜 아이들 보니 기분도 좀 나아진다. 갑자기 겨울이 되는것 같았는데 가을경치를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요즘 세상의 많은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걸 계속 느끼게 된다. 불평하고 불안해하기보다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지.
따끈한 누룽지가 참 맛있는 계절이다. 솥밥을 하면 누룽지가 생겨서 참 좋다. 반찬 몇개 꺼내고 계란후라이해서 구수하고 뜨끈하게 잘 먹었다.
토란과 연근 당근 등 뿌리채소 넣고 들깨탕 끓였다. 토란 500g을 한번에 다 끓여서 너무 많은가 싶었는데 한 그릇이 채 남을까 말까 할 정도로 냄비를 다 비웠다. 채식한 뒤로 먹기 시작한 들깨탕은 이제 사랑받는 메뉴가 되었다. 제철 채소에는 영양과 그 계절에 필요한 기운이 듬뿍이라 이거야 말로 진정한 보양식이다.
오랜만에 마카로니도 삶아 과일사라다 만들었더니 곰이 너무 맛있다며 싹싹 비웠다.
토란을 또 사다가 조림도 하고 떡국도 끓여먹어야겠다.
당근이랑 우엉 볶다가 염장톳 씻어넣고 약식으로 톳밥했다. 그래도 톳의 바다향이 밥에 온전히 배어 맛있었다. 간단한데 맛있으니 땡큐인 메뉴다. 톳은 두부와 잘 어울린다. 두부에다 강황가루 넣어 스크램블 만들어 올렸더니 색도 고와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남은 토란탕이랑 김치만 곁들여 한그릇 뚝딱!
냉동실 아주 바닥에서 옥돔을 발견했다. 이건 지난명절에 받은 선물 같은데…(이번 추석아님..)
다먹은줄 알았더니 완전 바닥에 척 붙어있었다.
냉장고에 있는 반찬 다 꺼내고 간단히 숙주볶음 하나 추가해서 한살림 세일할때 쟁여둔 연잎밥 쪄서 한정식처럼 먹었다.
냉동실 관리…. 한다고 했는데도 아직 뭐가 많다. 다시 비우기에 집중해야지.
냉털요리로 브루스케타 만들어 먹었다. 4개 남은 양송이 볶고, 사과는 땅콩크림에 더해 내사랑 감자 바게트에 얹어 먹었다. (감자빵 만드는법 배우고싶당)
구운 땅콩호박에 요거트 크림얹은 땅콩호박 브루스케타가 1등이었다. 사진엔 3개지만 커피도 리필! 빵도 리필! ㅋㅋㅋ
양송이 조리고 남은 양념장에 남은 찬밥을 쉐킷쉐킷해서 볶음밥 비스무리하게 만들어두고 간단하게 미역 미소된장국 끓이고 반찬 꺼내 맛있게 다 먹었다. 양송이 조림 강추!!!
날이 조금 흐리지만 단풍이 참 예쁜 주말,
따끈한거 사먹고 밖에서 놀다왔다. 같은 책을 읽어도 밖에 나가 읽거나 카페에서 읽으면 기분이 다르다 ㅎㅎ 불평등을 해결하면 기후위기도 해결할 수 있다는 글을 읽으며 나도 내 삶에서 이런 소박한 한 끼, 카페에 가거나 책을 사 볼 수 있는 정도의 돈이면 크게 바라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적을수록 풍요롭다.
커피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어서 배도 안고프고만 살때부터 계~ 속 양이 적다고 성화인 울곰.
집에있는 야채(배추, 깻잎, 부추, 고추)도 다 꺼내고 순대도 같이 사다가 막걸리까지 곁들여 저녁 먹었다. 음식물 쓰레기가 뭐에요? 할 정도로 완전 클리어 했더니 배가 너무 불렀다. 주말은 별 다른걸 하지않아도 그냥 주말이라 즐겁다.
ㅎ 가을이 점점 예뻐지고 있어서 집에 붙어있기 어렵다. 외출해서 예쁜 단풍 사진 막 찍고 콩나물 국밥으로 해장했다. 날이 따뜻해서 잠시 냉면을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따뜻한걸 먹어줘야 몸이 편하다.
오징어 볶음해서 밥 먹기로 했는데 오징어 손질을 해준다던 곰이 푹~ 잔다. 아주 푹~!
덕분에 나는 조용히 책 한권을 다 읽기는 했지만 저녁메뉴는 바꿔야했다. 버섯 잔뜩 넣고 새우는 1인당 3마리씩 넣어 칼국수 끓이고 먹고 남은 부추 반단으로 부추부침개 부쳐서 한끼 맛있게 먹었다. 먹고 있는데 비가 왔다. ㅎㅎ분위기도 맞춤!
일교차가 커야 단풍이 예쁘게 든다고 한다.
올해는 64년만의 가을한파로 산 정상의 나무들은 잎이 마르고 그대로 떨어져 예전만큼의 울긋불긋한 모습을 볼 수 없단다. 다행히 한 주 지나고는 예년기온을 되찾아 우리가 다니는 지대에선 예쁘게 물들고 있는 단풍을 볼 수 있다.
어쩌면 볼 수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요즘 눈돌리는 데마다 너무 아름답고 고맙고 황홀하다.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는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순환할 수 있도록 지켜줘야 가능한 일들이었다. 때되면 꽃피고 단풍드는 일이 더이상 당연한 일이 아닌 시대다.
이대로 그냥두면 우리 아이들이 사는 시대엔 여름이 끝나면 단풍도 없이 바로 겨울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극서와 극한만 존재하는 계절이라니… 생각만해도 싫다.
지금이라도 가을답게 아름답게 물든것은 참 다행한 일이지만 우리는 이 현상을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 예쁜 단풍을 보며 사진만 찍어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 후손의 후손의 후손까지 볼 수 있게 할 것인지, 내가 하는 소비와 식생활, 생활방식과 연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Cop26이 시작되었다.
수박 겉핥기 식의 무늬만 탄소감축 정책말고 우리 생존을 위한 감축 약속이 이행되길 희망한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 이상의 재앙은 막아야 한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