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이랑 확연이 다른 계절처럼 느껴지네요.
흐리고 비오는 날이 이어져서 그럴까요?
몸이 으슬으슬 하더라고요.
곰은 백신맞은 팔이 갑자기 욱신거린다고 하고 저도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어요.
이럴때 뜨끈~ 한 국물 생각나잖아요.
한그릇 먹고나면 땀이 쫘악~ 나면서 몸이 노곤노곤~ 해지는 그런음식 말이에요.
집에있는 채소와 버섯넣어 감자탕처럼 끓였는데 너무 맛있는거 있죠? 두 사발씩 클리어!!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끓이는 게 비법이에요.
간을 약하게 해서 밥없이 야채스프처럼 먹어도 너무 좋을것 같은 맛입니다. 강추!!!
대파는 길게 반을 잘라 4cm길이로 자르고 고추는 각각 어슷썰기 합니다.
2. 다진마늘 한큰술, 다진생강 1/2큰술, 고추가루 3큰술, 들기름3큰술을 넣고 팬이 달궈지기 전부터 볶아줍니다. 팬이 달궈지기 시작하면 타기 쉬우니 약불에서 고추기름을 내주세요.
*** 생강은 생략하면 안돼요. 국물의 맛을 생강이 살려줍니다. 고추기름을 충분히 내면 더 맛있는 국물이 되니 약불에서 타지않게 충분히 볶아주세요.
3. 타지 않도록 육수를 1-2큰술 넣고 한식간장 1큰술을 넣어 볶습니다. 여기에 손질해둔 감자, 무, 양파를 먼저 넣고 볶아주세요.
4. 감자와 양파를 1-2분 정도 볶다가 육수를 재료가 잠길 정도로 부어주세요. 뚜껑을 덮고 먼저 끓여줍니다.
*** 저는 ‘멸치, 새우, 버섯, 양파껍질, 무, 파뿌리 등’ 을 끓인 육수를 넣었는데요. 이 때 진하게 우린 채수를 부으면 비건 채소탕이 됩니다.
5. 국물이 끓어오르면 표고버섯과 고기느타리를 넣고 고추가루 2큰술을 더 넣어 끓여줍니다.
6. 대파, 깻잎, 고추 나머지 재료를 넣고 센불에서 끓여주세요. 한식간장 2큰술을 더 넣고 맛을 본 뒤 부족한 간은 소금을 넣어 맞춥니다. 마지막으로 들깨가루 4큰술을 넣으면 완성!!
***맛을 보고 2% 부족하다 싶으면 된장 1/2큰술을 넣어줘도 좋아요.
보글보글 맛있어 보이죠?
너무너무 시원하고 개운하고 맛있어요.
감자탕은 등뼈맛이 아니었나봐요. 채소탕은 깔끔하면서도 깊은맛이나요.
고기없는 감자탕에 기대를 안갖고 있던 울곰이 “어? 진짜 맛있네!” 라며 두 사발이나 먹었답니다.
오랜만에 오이지 무쳐서 곁들였더니 그게 또 잘어울리네요. 반찬은 석박지에 오이지무침만 놓고 먹어도 한그릇 자~~알 먹었어요.
땀 뻘뻘 흘리며 한그릇 먹고나니 으슬으슬하던 몸도 후끈하고 좋더라고요.
몸에도 좋고 지구에도 좋은 고기없는 감자탕 끓여보실래요?
한번 맛보면 홀딱 반하실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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