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즐겁게 얘기하던 도중 제가 그날인걸 알아챈 친구가 깜짝 놀라며 묻더라고요. 니가 월경중에도 이렇게 걸어다니고 밖에나와 웃고 떠들고 그럴 수 있냐면서요.
생리통이 심해서 학교에서도 조퇴하고 얼굴이 새하얗게 변하며 사색이 되어 죽어가던(?) 모습을 기억하는 제 오랜 친구들은 하나같이 그런말을 하곤하죠. 진통제를 먹으면 먹은 약까지 다 토해내서 뜨거운 걸 배에 올리고 종일 앓을수밖에 없었어요.
한약도 먹어보고, 그땐 체질 탓인줄 알았는데 생리통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더 큰 원인이더라고요.
플라스틱과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유기농 이용하고, 채식하고, 욕실용품이랑 사용하는 화장품도 확 줄이고, 면생리대를 쓰는 지금은 진통제 한 알 먹지 않고
‘아~ 좀 뻐근한데’
정도로 넘길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환경호르몬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아주아주 소량으로도 몸에 영향을 끼치고 그 호르몬이 발현하는 생리때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거죠.
별일 아니라고 넘기다보면 자궁내막증 같은 더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고요. 한 번 내 몸에 들어온 환경호르몬은 후대에 유전이 될 정도로 영향을 준다고 하지요.
예전에 sbs스페셜 환경호르몬의 습격 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생리통 줄이는 처방도 ‘제로웨이스트’ 실천과 일맥상통하더라고요.
환경을 위해서도 내 몸을 위해서도 면 생리대 사용을 강추드려요!!! 특히 제가 그랬던 것처럼 생리통이 심하시다면 더더욱 추천입니다. 피부발진이 있었던 분들께도 강추에요. 면생리대를 쓴 이후로 발진은 단 한번도 생긴적이 없어요.
아무래도 면 생리대는 세탁 때문에 망설이실텐데요. 저는 요리 외에 다른 살림(청소 빨래 등) 을 하나도 안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번거로웠다면 지금까지(3년) 지속하지 못했을거예요.
물론 일회용을 쓰는것보다야 귀찮겠지만 돈도 절약하고, 460년동안 안썩는다는 쓰레기도 줄이고, 내 몸에 바디버든도 줄이고, 생리통까지 줄어드는 등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큰 실천입니다.
생리통이 심하신 이웃님들 (또는 그런 가족과 친구을 두신 분들) 속는셈 치고
✔️플라스틱 멀리하고(그릇, 일회용 용기, 비닐 등),
✔️과자 라면 등 가공식품 줄이고,
✔️육식줄이고(채소도 가공식품은 안돼요),
✔️화장품이나 세척용품도 최소한으로 쓰고,
✔️면생리대 사용 2-3달만 해보세요.
정말 거짓말처럼 생리통이 좋아질거예요.
생리대 관리 세척법도 전혀 어렵지 않아요.
1. 욕실에 통을 하나 마련해두고(저는 삶을 냄비를 두고 써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2. 보일때마다 생각날때마다 물을 갈아준다.
3. 한살림 표백제를 풀어 담근다. (과탄산소다)
4. 세탁세제 한 스푼을 넣고 삶는다.
5. 그대로 세탁기에 넣어 속옷 or 소량코스로 돌린다.
손빨래 하지 않아도, 매일 빨지 않아도 쉽게 면생리대 쓸 수 있어요. 해보면 정말 왜 진즉 안썼나 싶게 쉽습니다.
몇백년동안 썩지 않는다는 플라스틱 쓰레기 줄여보려고 시작한 제로웨이스트 실천들이 제 삶과 건강에 이롭게 돌아오는걸 경험하고는 자연에 이로운것이 정말 인간에게 이로운 거구나, 자연은 인간의 배경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분리되어 있지 않구나. 자연이 곧 나구나.
깨닫게 됩니다.
같이해요~!! 여러분~!!
망설이지 말고 얼른 바꿔보시면 좋겠어요.
방수커버는 합성섬유라 삶기도 어렵고 세탁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니 구입시엔 유기농 순면100%인 제품 추천드려요.(방수 노노)
이웃님들의 친환경 라이푸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바디버든 줄이는 법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