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콩 안좋아함)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랑 팔라펠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병아리콩은 맛도 맛이지만 너무 귀엽게 생기지 않았나요? 진짜 통통한 병아리가 떠오르기도 하고 저는 카라멜 팝콘이 자꾸 떠올라요 ㅎㅎ
지난번 새단장한 제로웨이스트 샵 ‘더 피커’에 가서 병아리콩을 포장없이 사왔어요.
병에 예쁘게 담아두고 잊고 있다가 밑반찬이 똑 떨어진 지금에서야 병아리콩 조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평소 채수를 끓이고 남은 다시마는 버리지 않고 모아 냉동시키는데요. 이번엔 다시마 통이 꽉차서 다시마도 같이 넣었더니 병아리콩이랑 맛도 잘 어울리고 식감도 좋고 맛있었어요.
삶다가 집어먹고, 조리다가 집어먹고, 완성된 반찬도 자꾸 집어먹게되는 고소한 병아리콩 조림.
반찬으로 만들어두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만들어 보세요.
1. 병아리콩 두 컵을 하루 전날 물에 담가두세요.
거의 두배로 불어나니 물을 넉넉히 붓고 충분히 불려주세요. 병아리콩은 딱딱해서 불리지 않고 삶으면 오래 걸릴 뿐더러 맛이 없어요.
소금을 넣고 삶으면 콩에 밑간이 되어 더 맛있습니다.
3. 물 두 컵, 간장3큰술, 맛간장1큰술, 조청 3큰술, 맛술2큰술을 넣어 주세요.
*** 이 날 꿀을 소분하다가 쏟았어요 ㅠㅠ 꿀은 원래 레시피에 안들어가는데 한큰술 정도 넣었다지요. (꿀을 넣고싶으면 마지막에 다 조려졌을때 넣어주세요. 윤기도 살리고 영양소도 파괴되지 않아요)
*** 육수 끓이고 남은 아까운 다시마 버리지 말고 모아두세요. 모아둔 다시마가 없다면 미리 마른 다시마를 물에 담가 두었다가 사용하세요. 물도 다시마 물을 넣으면 더 맛있어요.
6. 레몬즙 한큰술을 넣어 저어준 뒤 통깨를 뿌려 마무리!!!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한큰술 넣어줘도 좋아요)
맛있어 보이나요?
다시마는 쫀득하고 병아리콩은 고소하며 달큰해서 맛있답니다. 간식으로 그냥 집어먹고 싶은 맛이에요.
조금 큰 정사각 반찬그릇 하나 가득 나오는 양이에요. 든든하죠? ㅎㅎ
팬에 남은 조림장도 아까워서 밥 넣고 비볐어요. 이대로 주먹밥 만들어도 맛있고 카레 부어먹어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동글동글 보기에도 귀여운 병아리콩 조림 만들어보세요. 다시마도 같이 드셔보시면 지금까지 육수내고 버린 다시마가 아까워지실거예요.
병아리콩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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