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 유보되었던 신한울 원전 3,4호기는 건설을 조기 재개하고, 검토단계에서 무산되었던 신규원전도 재검토 할 수 있단다.
원전기술을 수출까지해서 세계적인 원전 강국이 되겠다는데…
원전관련 주식이 벌써부터 요동치고 돈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자 푸틴은 자포리자 원전까지 공격했다. 체르노빌 또한 안전하지 않다. 아직도 완전히 끄지 못한 울진산불로 한울 원전이 위험에 처하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보았다.
기후위기로 가뭄, 홍수, 폭염, 혹서 같은 자연재해가 늘고 그 영향도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스위스에선 폭염으로 원전을 냉각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어 위기 일발의 상황까지 갔고 결국 조기폐쇄 결정을 내렸다.
사고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년간 크고작은 사고가 314번이나 있었다고 한다.
“ 핵이 인류파멸의 도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 사실에 오류가 없는 한 거의 틀림없는 사실이다.
첫째, 핵은 자연 상태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공에너지이다. 둘째, 핵에너지는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대규모이다. 셋째, 핵연료가 방출하는 방사능은 모든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데도, 반감기가 몇 년에서 수천만 년이나 되는 방사능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 현실에는 없다.
이 세 가지가 잘못된 문명노선 위에서 작동하는 한 인류멸망은 피할 수 없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건은 그 생생한 증거다. 핵은 어떻게 해서 상자의 뚜껑은 열었지만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내용물이 쏟아져 나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판도라의 상자 같다.”
- 핵과 인류의 미래, 황태권 생태운동가
코로나를 겪어서 더 잘 알 수 있지만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있다. 유일한 집인 지구별 공동체의 시민이다. 핵에는 (그리고 기후위기에는) 국경이 없다. 하나가 병들고 불행하면 여파가 모두에게 미친다.
우리는 기후위기의 주범 탄소배출의 주 원인으로 지목받는 석탄발전소까지 새로지어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 자체로 위협이 되고 있는 석탄발전소 5기는 이명박 정권 말기에 졸속으로 결정된 일이다.
브라질은 보르소나우가 대통령이 되면서 아마존 개발을 허용하고 원시림을 파괴하며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기업의 뒷배가 되주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기후위기는 조작된 거짓말이라며 파리협약에서 탈퇴까지 했다.
이들이 여러 문제들을 안고 미래세대에 위험을 물려주면서까지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는 오직 한가지 돈이다.
나는 사람이 싫어지려고 한다.
그 탐욕에 구역질이 난다.
취임도 하기 전에 이런 뉴스들을 보게될 줄 몰랐다. 어제부터 손이 벌벌 떨리고 그 무엇에도 집중이 되지 않으면서 밥이 넘어가질 않는다.
48.56%의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어떤 미래를 꿈꾸시냐고?
그놈이 그놈이라며 투표장에 가지 않은 사람들, 아무나 찍는다는 사람들에게도 묻고 싶다.
이래도 그놈이 그놈이냐고??
최후의 1.5도를 막을 시간이 7-8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의 5년은 그걸 해낼 수 있는 시간이 될까?
무얼 해야할지 막막하다.
영화 돈룩업의 부제는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 였다.
그 말이 자꾸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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