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가 다 끝나기도 전부터 꼬르륵 소리나고 난리도 아니었다. 누가 들을까 배를 움켜쥐었다. 빨리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으면서 남은 브로콜리도 활용하려고 집에오며 떡볶이 떡 사서 로제 떡볶이 만들어 먹었다. 이번엔 시판 토마토 소스 넣지 않고 한살림 농축토마토 넣었더니 토마토 향이 진하고 더 맛있었다.
줌 회의가 예정보다 일찍 끝나서 시간 여유가 생겼다. 밥은 남은것이 좀 있고, 쌈채소도 있으니 저스트 에그로 계란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육수와 계란 1:1로 넣어 중탕으로 끓였는데….
영원히 익지않음 ㅠㅠ 녹두로 만든 계란이다보니 아무래도 물을 넣으면 안됐었나보다. 아무리 끓여도 응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계란을 더 넣고 냄비에 직접 스크램블처럼 만들어 익혀먹었다. 다시 도전 !!!!!
나는 늘 먹는 기본우동 시키고 곰은 해물우동 시켰는데 이게 울면 같기도 하고 백짬뽕 같기도 한것이 매콤하면서 맛있었다.(바꾸고 싶었다.. 😝) 울면 먹고 싶을때 여기 가야징^^ 이 집 맛있다.
우리의 베네딕트 컴퍼비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큰 기대 안했는데 영화도 좋았다.
이마트에서 채식도시락 3종을 판다. 편의점에서도 비건 도시락 비건 삼각김밥 등을 파는데 이제 마트까지… 확실히 채식인구가 늘었구나 실감하게 된다.
밖에서 일보고 점심으로 비건 샐러드 사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분명 찍었는데 없다.(뭥미?) 매장에서 먹고 가는데 당당하게 일회용에 주는 클렌즈 주스 때문에 1회용품을 사용했다 ㅠㅠ 짜증이 솟구쳤다. 아니 4월 부터 시행하기로 했는데 코로나 거리두기도 완전 해제됐는데 일회용품은 왜때문에 코로나 핑계로 미뤄두는지 앞뒤가 안맞는다.
일회용품 규제 예정대로 시행하라!!!!!!
이제 매주 화금에 한살림 서울에서 식생활 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듣는다. 이미 식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나만 과정을 이수하지 않아서 이번에 듣기로 했다. 첫날이었다. 광화문까지 가느라 힘들었지만 동기가 되어 같이 활동할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강의도 들어서 즐거웠다. 첫날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날씨도 안좋아서 나가지 않고 준비해주신 간식이랑 한고랑 나눔하고 남은 삼각김밥으로 점심먹었다. 교육받는 서울 식생활센터 아래층에 한살림 매장이 있는데 동기분이 딸기를 사서 나눠주셨다. 과일까지 완벽한 점심이었다 ㅎㅎ
아침부터 허겁지겁 준비하고 점심도 적게 먹었더니 엄청 배가 고팠다. 집에가도 또 줌회의가 있기 때문에 끝나자마자 교육장 앞에서 미역국 정식 사먹고 들어갔다. 마침 집에 육수 만들어둔게 있어서 곰은 집에가서 설에 만들어둔 비건만두로 만두국 끓여줬다. 게눈감추듯 먹어치웠다 ㅎㅎㅎ
내 몫으로는 루꼴라 피자 만들었다. 이번엔 양송이도 썰어 넣고 한살림 토마토농축 도 올려서 더 실하다. 오늘 산 신선한 과일도 곁들이고 곰이 먹길래 맥주도 한 잔 뺏어먹었다. 배부르당.
남은 저스트 에그로 근대넣고 프리타타 만들어 브런치 먹었다. 잔뜩 산 과일이랑 콤부차랑 콩플레 빵, 토마토 쳐트니도 먹었다. 지난번엔 계란같지 않고 녹두향이 많이 나더니만 프리타타로 만드니 정말 계란같았다. 맛도 있어서 곰이 바닥까지 벅벅 긁어먹었다.
집에 반찬이 정말 하나도 없다. 또 밖에나가 사먹고 싶지는 않아서 보리쌀 섞어 감자밥하고, 김치랑 계란만 넣어 비벼먹었다.
이번주도 바빠서 집밥을 거의 못 먹었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준비하는 거라 매일 즐겁고 또 잘 하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먹는거 중요시 하는 내가 제철 집밥을 못먹어서 좀 속상하기도 하다. 그래도 상황에 맞게 하는거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거나 죄책감 가지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해야지.
집밥을 못해먹어도 배달쓰레기나 포장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가급적 2&3차 가공식품보다 1차식품 먹기!
상황에 맞게 최대한의 채식 선택하기!
먹을만큼만 구입하고 남김없이 먹기!
그건 지켰다. (자기위안인가? ㅋㅋㅋ)
코로나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 경제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마구 풀었던 돈 때문에 환율과 금리는 오르고 전쟁의 여파로 곡물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곡물가격이 오르면 사료값이 올라 계란이나 육류의 가격도 오르기 마련이다. 곡물을 가축에게 먹여 그 고기를 먹지 말고 곡물을 사람이 직접 먹으면(즉, 육식을 줄이면) 식량문제를 많이 해결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팜유와 식용유 값도 인상되었다던데 과자값이 오를걸 걱정할 일이 아니라 그럴수록 튀긴음식, 빵, 라면, 과자같은 가공식품섭취를 줄여야한다. (어쩌면 위기는 기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식량자급률이 20%대인 우리나라에서 식량위기는 곧 안보위기다.
탄소배출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채식, 건강한 먹거리, 1차식품의 섭취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모두 먹거리 시민이 되어야 한다.
내가 먹은것이 어디에서 오고 내가 선택한 오늘의 한끼가 앞으로의 세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연관성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그래서 더욱 유기농 제철 우리땅에서 난 식재료를 이용해 집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 중요하다.
나부터 채식일기가 외식일기 되기 전에 조금 더 애써야겠다.
아자아자!!!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