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는 한살림 생협의 설립의도와 초기의 정신에 더 중점을 두고 수입재료의 사용을 반대하고 있어요. 그래서 경기남부에는 카카오를 원재료로 사용한 물품과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치아바타, 수입대두가 사용된 콩기름, 마스코바도 등이 취급되지 않지요. 생협은 조합원이 주인인 시스템이라 각 지역마다 이런식으로 취급하는 품목이 다르거나 지역특색이 있는 활동을 하기도 해요.
저는 경기남부의 의견에 매우 동의하고 지지해요. 수입품은 탄소배출이 심하고 여러모로 문제가 많잖아요? 가뜩이나 수입물품이 넘쳐나는 때에 굳이 한살림에서까지 취급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지요.
어떤생각이 옳고 그른가가 아니라 어디에 더 가치와 무게를 둘것인가? 의 문제 같아요.
그런데, 한살림에서 만든 초코 제품이 엄청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ㅎㅎㅎ 다른 생협보다도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가공품에 첨가물은 물론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으니 기왕 먹는거 좋은 원료를 엄선한 한살림 제품으로 먹어보고 싶잖아요? ㅋㅋㅋㅋㅋ
저는 우선 원래 목표인 쪼꼬에 집중합니다 ㅎㅎ 조합원 언니들이 강추했던 쇼콜라 촉촉, 무지방 우유에 말아먹으면 저 세상 맛이라던 유기농 초코볼, 카카오 와플이랑 초코생크림케이크까지 사고요 ^^ 식용유 떨어질때 돼서 유기농 압착 콩기름도 샀어요.
아주 초코초코, 달달한 장보기 였다져.
몇만원이나 나왔는데 이중에 끼니나 반찬이 되는게 단 하나도 없다능 ㅋㅋㅋㅋㅋ
그럼 한살림 초코초코 아그들을 소개해 볼게요.
울곰이 2박스 사라고 강력 주장했던 카카오파이는 한 박스에 4개가 들어있어요.
얘랑 똑같이 생긴 우리밀 곡물와플도 제가 애정하는 템인데 카카오와플을 보니 막 흥분되더라고요 ㅋㅋㅋ 한 박스에 와플 4개 들어있고요. 사이즈도 모양도 곡물와플이랑 똑같고 (일반 와플과자보다 작고 통통해요) 색만 다르더라고요.
한 입 먹어보니 단맛보다 쌉싸름한 맛이 강하고 카카오향이 확~ 나는것이 이것도 짱맛이었어요.
이건 울곰이 막 주워담아서 사온 초코볼이에요. 아이들이 초코볼, 첵스 뭐 그런거 좋아하잖아요? 제가 엄마라면 너무 사주기 싫을것 같은데 이건 가끔 한번 사줄것 같아요.
시리얼부터 수입밀이나 GMO 옥수수가루 아니고 현미, 흑미, 백태, 찹쌀 등 우리 곡물이고요. 먹어보니 시중에 파는 시리얼보다 훨~ 씬 안달아요.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도 샀는데요 ㅎㅎㅎ
이건 냉동보관 해놓고 아직 못먹어봤어요.
이름은 초콜릿 케이크지만 제가 사랑하는 독일의 키르쉬 토르테 에요. 초코 시트 사이에 생크림이랑 체리가 들어있는 케이크지요. 체리가 아니라 국산 체리자두 들어있다던데 ㅎㅎ 엄청 기대돼요. 요건 먹고나서 또 후기 올려볼게요.
한살림에서 초코제품에 들어가는 카카오는 공정무역 유기농 카카오를 사용한다고 해요. 민중교류로 생산지 지역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이 가도록 한다고 하지요. 위에 사진에서도 확인하셨겠지만 첨가물 방부제 보존제 색소 등등 그 어떤 것도 들어가지 않고요. 우리밀, 우리곡물, 국산버터 등이 들어가 트랜스지방, 팜유, 유화제, 경화제, 방부제, 수입밀, 인공향료 다 들어있는 시중제품보다 건강하고 안전해요.
그런데 아무리 유기농 설탕이라도 설탕을 많이 먹는건 안좋은거 아시죠? 유기농인게 문제가 아니라 설탕의 당이 건강에 안좋은거니까요.
저는 어차피 팔지도 않는 지역에서 사니까 먹지 않고 살다가 가끔 생각나면 서울에 원정갔다 와야겠어요 ㅎㅎㅎ 타지역 한살림 구경 재미지네요.
이상 재미있고 달달했던 초코 원정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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