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라 잘 어울렸다. 게 좋아하는데 내 꺼에만 꽃게가 안들어있어서 속상스 ㅎ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주말에 솎아온 풋 복숭아로 복숭아 청 담갔는데 맛있었으면 좋겠다. 😍😍
끝나고 기운도 업 시키고 좀 쉴겸 내가 좋아하는 티 하우스에 들어갔는데 주문할때 떡하니 있던 안내문 때문에 안심하고 시켰다가 저런 일회용 컵을 맞딱뜨리는 참사가 일어났다.
나노 플라스틱 폭탄!!!!!!! 폭탄!!! |
일회용은 환경에도 안좋을뿐더러 종이컵에 뜨거운 음료를 담으면 미세플라스틱 폭탄을 마시는 거라는 뉴스를 접한터라 더욱 화가났다. 시행되기로 한 정책들이 하나씩 유예된 시대. 이게 다 안철수 인수위때 벌어진 일인데… ㅠㅠ
사람들이 그놈이 그놈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투표가 중요하다.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맛있는 밀크티 먹으며 쉬려고 들어갔다가 짜증만 왕창나서 나왔다. 이런 안내문 붙여놓고 일회용에 주지 말라고!! 그걸 싫어하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나오면서 직원에게 말하고 나왔다. (본사에 얘길 해야하나? )
수정 할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들렀다가 시간이 늦어버려서 곰이랑 밥먹고 들어왔다. 고등어구이 청국장 정식인데 반찬이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깨끗하게 남음제로!!!!
곰의 생일이다. 잘해줄때는 생일상도 잔뜩 차려주고 케이크도 만들어주고 그랬는데 바쁘니까 아침에 미역국도 안끓여주고 떡먹여 보냈다 ㅎㅎ
그래도 미역국은 만들어줘야지 싶어서 오이미역냉국 해줌. 비오고 습하고 더운 날이라 아주 잘어울렸다 ㅎㅎ 자기도 시원하니 더 좋다면서 만들어 놓은걸 몽땅 다 먹었다. 밥하기에도 너무 더워서 야채듬뿍 한살림 쫄면 만들어줬더니 좋아했다. ㅎ 생일인데 좀 너무했나 싶었지만 곰만족 ㅎㅎㅎ (이거 자연산 골뱅이야 ㅋ케이크도 사줬잖아?)
그래 ~! 생일이 뭐 별거냐?
그리고 우리 다정한 연숙님이 사주신 맛있는 라떼는 비오는 날 비오는 모습을 보면서 우아하게 즐겼다. 오랜만에 먹는 거라 그런지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해서 그런지 얘도 꿀맛.
오랜만에 시민회관에서 하는 공연을 예매했다.
과천엔 과천시향이랑 과천여성시립합창단이 정기공연을 하는데 이런 퀄리티 있는 공연을 이 돈 내고 보는게 죄스러울 만큼 좋다. 천둥 번개에 비가 많이오는 날인데다 일도 많아서 ‘괜히 예매했나? ‘ 그런 생각을 한 100번쯤 했지만 끝나고나니 다녀오길 잘한것 같다. 시간이 없어서 저녁은 로비에서 김밥으로 냠냠.
어제 비가 그렇게 많아 온것이 맞나 싶게 날이 쨍쨍하고 더웠다. 올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긴~ 해라 원래도 더운 해라고 하던데 거기에 기후위기 이상기온까지 겹쳐 엄청 더울 모양이다.
콩국물이 있으니 콩국수를 먹을까? 남은야채가 있으니 비빔면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비빔면만들어 콩국을 곁들여먹었다. 비빔면보다 지난번 쫄면이 나은듯하다. 한살림 쫄면은 정말 맛있다 ㅎㅎ
텃밭 근처에 있는 수타 중국집에서 짜장면먹고 들어왔다. 해물짜장인데 간도 짜지 않고 수타라서 면도 탱글 쫄깃하니 맛있었다. 보통 짜장엔 다 고기가 들어가는데 반가운 집이다 ㅎㅎ 벌써 이렇게 더운걸보니 올해 역대급 더위가 될 것 같은 느낌.추운거보다 여름이 나은 나지만 두렵다…
밥이 애매하다. 곰은 라면을 끓이자고 했지만 별로 땡기지 않아서 냉동밥의 도움을 받았다. 곰이 데워준 어설픈 곤드레 밥이랑 수확한 텃밭채소가 일부 들어간(가지, 고추, 그린빈)채소볶음으로 점심 먹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
한살림 계란이 계속 품절이라 지리산에서 유기 풀사료를 먹고 자연방목해서 키운 유정란을 사보았다. 생각보다 포장이 과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계란찜을 해봤는데 비리지도 않고 맛있었다. 비싸지만, 계란을 안먹을 수 없다면 동물도 환경도 덜 고통받는 방법으로 기른것을 사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덜 먹자.
찜통같은 더위가 이렇게 일찍부터 있었던가?
생각해보게 되는 요즘이다.
이번 여름은 지금까지 중 가장 더운 여름이지만 내 인생에 남은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고 한다. 매년 최고 온도를 달성하는 이상기후가 뉴 노멀인 시대기 때문이다.
도시에선 에어컨을 좀 더 일찍틀고 좀 더 오래틀고… 전기세 걱정만 덜하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그 전기를 만드는 일이 엄청 큰 일이지만..) 사실 이런 기온은 큰 ~ 문제다.
텃밭 농사만 지어도 알 수 있다. 오전 10시만 되어도 ‘더 이상 땡볕에 있을 수 없겠구나’… 느껴지고 오후에도 해가 질 무렵(6시 이후)에야 일을 할 수 있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건 노동력을 구하는 것부터 문제가되고 결국 식료품 가격 인상과도 연결된다. 그나마도 올해같은 가뭄에 폭염이 지속된다면 노지에서 농작물을 수확할 수도 없게 될 것이다.
모든 전문가들이 20년 후 지구상의 식량문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기후위기! 그리고 그 기후위기를 막을 시간이 이제 7년 남짓 남았다고 한다. 70년이 아니고 7년!!!!!
그도 그럴것이 대 다수의 사람들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없고 주식이 오르거나 돈 버는 문제에 더 관심있다. 일부의 사람들이 환경을 위한다고 하는 실천, 비닐을 덜쓰고 고기를 덜먹고 에너지를 덜 쓰는 정도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는 너무도 소비적인 생활에 익숙하고 편리를 포기하지 못하며 지금보다, 남보다 , 더 많이 갖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진정한 대안은 탈자본주의, 탈소비, 생태적 전환에 있다. 소비하지 않고, 새로운것을 탐하고 더 많이 가지려고 하지 않으면서 삶의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진다.
하는데 까지는 최선을 다한다.
소비중독에 취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던방식과는 다르게 삶의 대안을 만든다.
그 어느때보다 삶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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