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엄나무 순(개두릅)나물무침(vegan)







어머님이 먹거리를 한가득 보내주셨어요.


커다란 박스 속 작은 박스를 열어보니 방금딴듯 싱싱한 엄나무순이 가득 들어있더라고요.



보통 봄나물이 다 그렇지만 엄나무 순은 이맘때 잠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나물이잖아요? 시장보면서 이런 예쁜걸 보면 보내주고 싶으시다는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개두릅이라고도 불리는

엄나물은 이름처럼 두릅이랑도 닮았죠?

참두릅 산두릅 땅두릅 개두릅 ㅎㅎ 두릅 종류도 참 많네요.



좋은 이웃들이랑 조금씩 나눴는데도 많~~아서 나물로 무쳤어요.


엄나무순 나물!

그냥 먹어도 밥도둑이고 김밥싸면 또 을매나 맛나게요? ㅎㅎ 우리가 정말 신경써야 할 것은 최신트렌드가 아니라 자연의 속도!! 지금 이 계절에 먹는 제철음식에 신경쓰며 살아요~


그럼 같이 만들어 볼까요???


재료: 엄나무 순 약 20개, 마늘, 한식간장, 소금, 깨소금, 참기름.



1. 너무 깨끗하고 싱싱해서 손질할것이 없던데요. 엄나무 순 아래쪽에 붙어있는 하얀 떡잎(?)을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목질화 되어가는 아랫부분을 댕강 잘라줍니다.


*** 두릅 숙회나 튀김 전 등을 할때는 모양을 살리는 것이 좋지만 나물로 무칠땐 하나씩 다 떨어지는게 먹기도 좋고 간도 잘베고 데치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요. 엄나무 순 머리부분을 잘라 분리될 수 있게 해주세요.



2. 손질한 엄나무순은 물에 한번 씻은 뒤 끓는물에 데쳐줍니다. 엄나무 순 줄기가 통통하고 나물로 먹을 거라서 1분정도 충분히 데쳐주세요.



3.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꽉 짜서 준비합니다.



4. 다져놓은 마늘은 신선한 맛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통마늘을 다져서 사용합니다. 봄나물은 자체의 향과 맛을 즐기는 것이 좋으니 마늘은 조금만 (2톨) 넣어주세요.



5. 한식간장 한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한 뒤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저는 나물 무칠때 주로 이 간장소금을 쓰는데요. 5년이상 자연숙성시킨 간장독 항아리에 생기는 소금 결정체를 말리고 빻아 다시 소금으로 쓰는거예요. 일반 소금보다 간장향과 감칠맛이 나서 나물 무칠때 좋아요. 꼭 이 소금이 아니어도 되지만 소금도 다 맛이 다르니 평소 어울리는 맛을 찾아보세요.



6. 마늘 두톨(약1/2큰술) 다진것도 넣고 ,




7. 방금 빻은 깨소금도 넣어(한큰술) 조물조물 무쳐볼까요? 마지막으로 참기름도 한바퀴 스윽~


*** 나물을 무칠땐 골고루 간이 벨 수 있도록 조물조물 엉킨 부분은 털어서 풀어가면서 무쳐주세요. 휘리릭 섞는것이 아니라 조물조물이 중요해요!



맛있는 엄나무순 나물 완성!!! 입니다.


한젓가락 집어 입안에 쏙~ 넣으면

고소하고 향긋하면서 쌉쌀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접시 가득담아 한끼에 다먹었어요. ㅎㅎ



토종콩밥과 홑잎나물 전호나물 전도 함께차린 봄봄 나물밥상!!


계절도 느낄 수 있고, 자연의 힘, 준비한 사람의 맘과 손길이 느껴져 참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땅을 뚫고 올라오는 감자.


힘차게 뚫고 나오는 자연의 힘, 생명력이 살아있는 음식. 특히 봄의 음식이 그렇죠.


조금만 몸을 움직이고 애쓰면 건강하면서도 감사함이 느껴지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



Reactions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