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코멘데스 책을 읽으며 김밥 먹었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 미래를 보고 진실을 외치는 사람들이 왜 끊임없이 박해 받는건지 의문이며 화가났다.
독일에서 베프가 왔을때 사업계획서 쓰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는데 그 친구가 전해준 선물도 받았다. 서점에 갔다가 내 생각이 나서 샀다는뎅~ㅠㅠ 갬동~~ 내 텃밭에 있는 작물들도 많아서 올 여름 시도해봐야겠다. 만나지도 못했는데 선물만 받아도 되는건지… ㅠ 미안하넹.
Sustenance 다큐영화는 제목부터 기대가 컸는데 보고난 후에 아쉬움도 컸다. 기본적인 기조는 매우 동의하나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않는 부분이 많았다. 제작자는 비건을 20년이나 하다가 일반식으로 바꾼 식이를 하는 사람이었는데 초원에서 뛰어다니던 소고기를 지역농에게 직거래로 사서 먹는다고 해서 헛웃음이 났다. 캐나다사람이라 가능한 내용이다. 먹거리가 어디서 오고 우리가 먹는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아는것이 중요하며(세계의 곡물을 좌지우지 하는건 몇개의 기업이라는 등의) 지금과 같은 도시집중 생활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고 세계화를 벗어나야 한다는 말. 물과 표토를 보존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는 내용들은 다 동의하지만 그것을 위해 지금 우리가 당장 해야하는 일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게다가 엄청난 육식위주의 식습관이 지구를 다 파헤친 마당에 원래 그 동물의 특성을 살려 초원위를 뛰어다니는 동물을 먹는 육식이라니…ㅠ
지속가능한 육식을 위해서라도 당장은 고기를 덜먹는 일이 중요하다. 공장식축산을 없애고 자연농으로 키우려면 최우선으로 소비가 줄어야한다.
좋은 의도의 좋은 영화였지만 오해의 소지가 많다는 점, 그리고 우리나라 실정에 너무 맞지 않는 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암을 그냥두고 타박상을 치료하는 느낌이었다. 비건만이 기후위기의 해결책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내용, 더 현실적인 실천방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아쉬움이 남았다. 끝나고 집에오는길에 배고팠다. ㅠ
의도치 않은 해장타임ㅎㅎ 그리고는 우리 쌀•밀•콩 활동하고 받은 대왕쿠키를 디저트로 먹었는데 콩가루를 넣어서 인절미맛 쿠키같고 맛있었다.
기후위기는 심각해지고 우리는 식량자급률이 낮으니 내가 먹는 것을 가까운 것으로 바꿔 우리 생산자들이 많이 생기고 안정되도록 해야한다.
내 텃밭 뿔시금치와 매봉농장 토마토 볶았더니 곰이 국물까지 다 먹었다. 요즘 좀 피곤했는지 자도 자도 또 졸린 상태지만 집밥먹고 쉬었더니 좀 회복하는 느낌.
내적 발전에 의존하는 자아실현과 몰입은 현대사회에서 행복을 안겨준다는 소비위주의 성장에 맞서 균형을 이룬다.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는 매년 자신의 바이올린을 내던지고 새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평생 간직할 믿음있는 악기 하나로 기술을 연마한다. 마찬가지로 훌륭한 농부는 토양을 파괴하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더욱 비옥하게 가꾼다.
소비주의에서 내적 수련으로,
외적 성장에서 내적 성장으로 변화한다면 삶의 방식은 물론 경제의 토대가 되는
가치가 몰라보게 변화할 것이다.
우리가 매일 소비해야 하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즐거움의 원천이며 자연계에서 수요가 가장 막대한 대상이기도 한
음식은 내적 욕구와 외적 욕구의 투쟁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음식에 가치를 부여하고
음식 너머의 진실을 꿰뚫어보는 법을
배우면 이 두 욕구의 균형을 바로잡을
최적의 기회를 얻을 것이다.
캐롤린 스틸 <어떻게 먹을것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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