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님만 쉬고계신거 안비밀(사실 혼자 콩밭메고 오심ㅎ)
간식으로 한 입 베어먹었는데 달고 아삭하니 맛있지뭐예요. 껍질도 질기지 않은 맛있는 파프리카더라고요.
이 파프리카는 지금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토종 파프리카래요. 전쟁이 끝나면 씨앗을 다시 보내줄거라고 하시는데 뭔가 맘이 뭉클했어요. ‘우리가 다른 나라의 토종도 지키고 있구나~! 위기 상황엔 씨앗부터 지켜야겠구나~! ’ 그런 생각도 들고요.
맴이 찡한 우크라이나 토종 파프리카로 오랜만에 파프리카 파르시 만들었어요. 파르시(farci)는 뭐든 속을 채워서 오븐에 익히는 프랑스 요리에요. 토마토로 주로 만드는데 저는 파프리카로 잘 해먹어요. 오징어 순대 등 뭐든 속채우는 요리를 좋아하거든요 ㅋㅋㅋㅋㅋ
이 더위에 오븐을 돌려? 생각하실 수 있는데 불앞에 계속 서서 볶고 끓이고 하는것보다 준비를 끝내고 넣어버리는 오븐 요리가 (만드는 사람은)덜 더워요.
게다가 이거 하나만 있으면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고 냉장고 자투리 채소들도 해결할 수 있는 꿀템이죠.
오랜만에 참치캔도 썼더니 곰해피 ㅎㅎ
만들어볼게요~
4. 참치는 여러 문제들 때문에 먹지 않는데 아직 참치캔은 완전히 끊지 못했어요. 차선으로 MSC 인증캔을 사서 한번씩 먹어요. 두부와 팽이버섯, 당근, 파, 고추를 다져넣고 참치캔 하나를 넣어줬어요.
***참치 어업의 문제점은 아랫글 참조.
5.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 뒤 자연방사 유정란 두알을 넣어 엉겨붙도록 해줍니다.
*** 밥 반찬으로 먹을거라 간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싱거우면 맛이 없어요.
10. 180도 오븐에 17-20분 익히면,
요렇게 잘라서 한입에 왕~ 넣으면 행복이 입안가득. 팽이버섯을 많이 넣으면 식감도 좋아요.
우크라이나 파프리카는 일반 파프리카에 비해 달고 부드럽네요. 아주 풍미가 작렬^^
씨앗을 말려 내년 봄에 잘 심어봐야겠어요.
참치캔 대신 작은 멸치를 넣어도 좋고요. 올리브를 다져넣어 비건으로 즐길 수도 있어요. 비건용으로 만들땐 기름을 충분히 둘러주세요.
오늘도 폭염으로 가만히만 있어도 지치는 날씨였는데요. 이런 날에도 가을작물 준비하고 열매채소 수확하고 풀베고 할 일이 잔뜩이라 농가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요.
식재료는 마트에서 나오는게 아니지요. 내가 먹는것에 대해, 우리가 만든 이 재난에 대해 잘 알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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