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지구상에 있는 물 중 1%정도다. 호수, 강, 저수지, 그리고 너무 깊지 않아서 퍼올리는 것이 기술적·경제적으로 가능한 지하수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비와 눈이 다시 채워줘서 우리가지속 가능하게 쓸 수 있는 물은 이 1%뿐이다. 따라서그 이상으로 많이 쓰면 문제가 된다.'
물건이야기, 애니레너드, 김영사
그 중, 우리가 수세식 화장실 같은 하수 시스템 때문에 물에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주장은 놀라웠다. 가장 중요한 자원인 물을 배설물을 나르는데 사용하고 다시 그걸 물에서 없애는 처리를 하는건 불합리 하다는 것이다.
페트 코스트너는 수세식 화장실 등 물을 기반으로 하는 하수 시스템 때문에 우리가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배변 훈련 연령이 되자마자 우리는 물이 쓰레기를 받아들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물과 쓰레기를 연관시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
가장 귀중한 자원인 물을 배설물 나르는데 사용하고는 다시 각종 비싼 장비를 동원해 그 물에서 배설물을 없애는 '처리'를 한다는 것이 전적으로 불합리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라는데 물 부족을 느껴본적이 없고,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300L가 넘는다는 기사에도 당췌 공감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용변시 내리는 물 1회 사용량이 15L라는 글을 보고는 바~로 이해가 됐다. 먹고(음식조리), 마시고, 씻는 물도 아니고 변기에 흘러내려보내는 물을 가장 많이 쓴다니... 그건 정말 확실히 불합리 하다.
당장에 내가 책에서 대안으로 제시된 모두 윈-윈-윈 하는 퇴비화 변기는 못만들지만 ㅠ 사용되는 물이라도 줄이고 싶어 변기 물통에 벽돌을 넣어놓으려 했다. 그런데 벽돌을 구하지 못해서 지지부진 지나가길 몇 개월...
다 먹은 커피병을 씻다가 이 생각이 번뜩 떠올라 물을 담아 변기에 넣었다. 자리도 맞춤하고 유리병도 재사용하면서 물도 절약하고... ㅋㅋㅋ 부족한 상상력으로 벽돌만 찾았었는데 꽤 만족스럽다.
하지만 500ml용량 커피병으로 아낄 수 있는 물은 겨우 하루 몇리터... 도시에 사는 현대인으로서 물 절약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덜 소비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했듯이 더 많은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운반되고, 사용되고 새것으로 교체될수록 더 많은 물이 사용된다.
이는 물부족을 가속화 시킬것이며 결국 목숨으로 값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지금도 이미 일어나는 일이다. 이전에 포스팅 했던 가장 예쁘고 파괴적인 흉기, 옷 참조)
이미지 출처; 제13기 K-water 서포터즈 수필 '가상수' |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 137회 "지구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
나부터 커피를(<-커피1잔 만드는데 드는 물 140L) 덜 마시고, 동물성 식품을 덜 먹으며(소고기 1kg 생산하는데 드는 물 15,000L ), 소비를 줄여 물을 절약해야겠다. 그건 비단 물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테니... .
그리고 내가 꿈꾸는 패시브 하우스엔 꼭 퇴비화 변기를 설치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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