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커밍아웃 한다는 의미로 쓰밍아웃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그동안의 쓰밍아웃을 다 옮겨야 하나 어쩌나 고민이 많았답니다. (고민하느라 아무것도 안한건 함정😅😅)
양이 꽤 되는데 블로그에 한꺼번엔 옮기는건 이웃님들께 예의가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예전것과 지금것을 하나씩 올리는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쓰밍아웃의 목적은 내 쓰레기를 관찰함으로써 그 주의 생활이 어땠는지를 발견하고(또는 반성하고) 쓰레기를 더 줄여보려는 의지도 다지고, 제대로 된 분리 배출법도 나누는 것에 있으니 그동안의 과정을 옮기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을것 같지 않더라구요. (궁금하신 분은 제 인스타에 가셔서 #쓰밍아웃 을 보시면 되는거구요. 그쵸?😝)
그래서 지금 하는것부터 블로그에도 기록하기로 했답니다.
10월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의 쓰레기 기록 |
추석연휴에 하고 5주만이라 (원래는 매주 했는데 이제 귀찮아서 분리배출을 자주 안하다보니 거의 한달에 한번 하고있어요- -;; 이번 기회로 더 자주 비워볼게요) 버리려고 꺼내는데 뭐가 담겼던 팩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하하....
이번엔 ‘군것질을 많이 했구나’ 싶었어요. 찰떡 아이스랑 과자받침, 바나나우유 같은 패키지 쓰레기가 나왔네요.
과자나 라면은 그 봉지도 참 맘에 걸리는구만 왜 속에 또 플라스틱이 들어있는걸까요?
몸에도 안좋은데 과자나 군것질, 가공식품 섭취는 조금 더 줄여봐야겠어요.
라벨을 제거하고 헹궈서 말린 페브리즈 몸체 |
우리집 마지막 페브리즈 병과 영양제병도 배출되었습니다.
페브리즈엔 화학물질이 잔뜩인데다 인공합성향 이 들어있어 안좋고 합성향을 공기중에 분사하는건 더 안좋다는 책 내용을 읽고 기함했었어요.
인용된 kbs 스페셜은 유투브에서 kbs스페셜 508회를 검색하시면 볼 수 있어요. 강추!! |
심지어 승합차 배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집 안에서 쓰는 방향제 성분과 비교되는 장면에서는 누구라도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미국 국립과학원은 ‘향료’를 신경독성검사에서 가장 먼저 다뤄야 하는 6가지 화학물질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실제 국내 시판중인 향수, 화장품, 방향제 등을 대상으로 독성물질을 검사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내분비계 장애 의심 물질인 디에틸프탈레이트 등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향수를 담배와 동급에 놓는 캐나다의 한 병원은 향수를 뿌린 사람의 출입 자체를 제한한다.임종한 ‘아이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중에서
그 후로 저는 방향제나 향수는 물론 향초나 디퓨저도 쓰지 않아요.
제가 쓰는 화장품이나 샴푸바, 세제 그리고 이전에 제가 추천한 비누도 향료무첨가구요.
남은 페브리즈는 그냥 버릴까도 여러번 생각했는데 그럼 어떻게든 땅이나 물이 오염되어 더 안좋을것 같고.... 참고 한번씩 쓰느라 오래 걸렸네요. 이제 인공합성향이 들어있는 모든 것들 바이바이~ !!
더욱이 이런 제품의 분무용 머리부분은 내부에 스프링이 들어있어서 재활용도 안됩니다. 샴푸나 펌프형식의 용기 모두 마찬가지지요.
펌프나 분무형식의 모든 용기엔 스프링이 들어있어요. |
모두 일반쓰레기 입니다. 재활용X. |
이런 애들은 재활용이 안될뿐아니라 기계결함을 일으킨다니 반드시 일반쓰레기로 버려주세요!!
그리고 정관장 프리바이오틱스 병도 나왔어요.
어버이날 부모님 홍삼 사드리다가 사은품으로 받은건데 통이 정말 과하죠? 고급스러워보이려고 그러는건지 정관장 포장이 유난히 과한것 같아요. Other 재질은 재활용도 잘 안되서 500년은 거뜬히 안썩을것 같습니다.
너도 바이바이~ 👋
이제 이런 포장의 영양제도 사지 않을거예요.
내 몸에 좋자고 환경엔 해를 끼치는 일은 안하고 싶어요. 그건 장에 좋자고 간에 안좋을걸 먹는것 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란 걸 깨달아 가고 있어요. 지구와 나는 장과 간만큼이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코로나 덕에 맑은 하늘 보는건 좋다고 한지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미세먼지가 기승이네요.
중국은 우리가 매일 써대는 바로 그 일회용품, 쉽게 사서 쉽게 버리는 물건들을 만드느라 공장을 쉴 수가 없습니다. 안보는데 틀어놓은 tv와 사람 없는 방에 켜있는 전등처럼 낭비되는 에너지까지 만드느라 화력발전소도 열심히 돌아가구요. 거기서 발생한 어마어마한 탄소가 기온을 상승시켜 제트기류 약화로 공기순환도 안되게 해요. 그럼 우리는 더 많은 일회용 마스크를 사고, 공기청정기를 트느라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서 미세먼지를 더더 많이 만들어내지요.
우리가 하는 작은 행동은 좋은 쪽이든 나쁜쪽이든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일회용 잔에 담긴 커피를 마시며, 간식을 산 비닐봉지를 들고, 배달앱을 보면서 중국을 욕할 것이 아니라 텀블러 사용,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줄이기, 하루한끼 채식, 소비줄이기 등 내 생활의 작은 변화부터 만들어봐요. 그것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시작입니다.
불편하지만 가치있는 행동!!
같이 하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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