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로 밥을 한다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요?
국화차는 은은한 향과 노란 수색, 구수하면서 달짝지근한 맛 때문에 평소 제가 좋아하는데요.
이걸로 밥을 할 생각은 왜 꿈에서도 해본적이 없을까요?
이 음식 역시 가을절기학교에서 <지리산 맛있는 부엌>의 고은정 샘께 배웠어요.
한방에서 국화는 쓰고 단 맛이 있으며 약간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혈압과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으며, 눈을 밝게 하고 두통에 도움이 되는 식물이라고 해요. 또 폐와 간을 이롭게 하는 꽃으로 ‘폐’ 건강에 신경써야 하는 가을에 딱 맞는 음식이지요.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니 ‘안 늙는다’ 는 말에 혹 하지요? ㅋㅋㅋ 위장을 평안케 하고 오장을 도우며 그 밖에도 감기. 두통. 현기증에 유효하다네요.
다른 무엇보다도 국화밥이 향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데다 맛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샘은 감국이나 금국의 꽃잎을 마지막에 흩뿌려 올리셨는데 저는 생화가 없어서 국화차 우리고 남은 꽃을 통으로 올렸어요. 향은 생화보다 덜하겠지만 모양은 예쁘지 않나요? ㅎㅎ
국화는 봄에 어린잎을 나물로도 먹을 수 있고, 가을엔 선명하고 노란 아름다움과 옆에만 가도 퍼지는 기품있는 향도 모자라 약으로 차로 밥으로 먹을 수 있다니 참 아낌없이 주는 식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가을 국화밥 꼭 만들어보세요.
강강강추입니다.
1. 쌀과 기장을 깨끗이 씻어 한시간 이상 불리고 생밤은 1.5cm정도 크기로 잘라주세요.
3. 국화차로 밥물을 맞춰주세요. 쌀과 동량(불리기 전 처음 쌀을 계량한 컵으로 똑같이 맞추면 좋아요)의 국화차를 부어줍니다.
4. 손질해 둔 밤을 올려주세요. 이제 센불에서 밥물이 다 줄어들고 밥에 구멍이 생길정도가 될 때까지(약 10분) 끓여줍니다.
5. 밥이 왼쪽 사진처럼 되면 약불로 줄이고 10분 더 끓여주세요. 살짝 눌려서 누룽지를 만들거예요. 타닥타닥 소리가 약하게 나면 다 된 겁니다. 그럼 불을끄고 약 5분간 뜸을 들입니다(이때 뚜껑을 열면 안돼요) 5분후 뚜껑을 열면 오른쪽 사진처럼 물기가 다 사라지고 노랑노랑 예쁜 밥이 돼요.
6. 이제 누룽지를 만들건데요. 밥은 다 퍼서 그릇에 담고 솥에붙어 떨어지지 않는 누룽지만 남겨두세요.
그릇에 담은 국화밥에 예쁜 국화꽃을 올리면 완성!!
밥에서 은은한 국화향이 나면서 밤의 단맛과 기장의 식감까지 더해져 아주 맛있어요.
고은정 샘이 알려주신 버섯된장찌개와 같이 먹으면 환상의 짝꿍!!!
꼭 같이 만들어보시면 좋겠어요.
국화가 있다면 꽃잎만 따서 마지막에 밥위에 흩뿌려드시면 더더욱 향좋고 아름다운 국화밥을 드실 수 있어요.
고은정 샘이 하신 국화밥 |
가을 제철 우리 음식으로 식탁에서도 가을분위기 물씬나는 아름다운 밥상 차려보시면 어떨까요?
국화밥 완전 강추 강강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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