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가 나오지 않는 계절에 오이와 무의 중간맛이 나는 채소라는 말에 구입해서 김밥에 볶아 넣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한동안 열심히 만들어 먹다가 작년 이맘때 조합원이 소개하는 채식밥상에 소개도 했었고요.
들기름과 소금으로 간이 된 밥과 차요테의 조화가 정말 굿이에요. 들기름 소금장에 차요테를 생으로도 찍어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아무래도 차요테가 들기름과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요즘 한살림에 차요테가 많이 보입니다.
낯설다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발견하시면 사오세요. 들기름에 소금간만해서 볶아도 무처럼 단맛이 나면서 익어도 아삭해서 아주 매력적이랍니다.
이번엔 차요테 장아찌를 담갔어요.
차요테는 식감이 아삭한데 또 생무를 먹었을때처럼 단단하지는 않거든요. 장아찌를 반찬으로 그냥 먹어도 좋고, 무 장아찌처럼 물기를 꽉짜서 양념에 무쳐먹어도 별미에요. 위에 소개한 김밥은 생야채와 볶은 차요테로 만들었다면, 이번엔 차요테 장아찌를 단무지 대신 넣어 김밥 말아보려고 모양도 두 가지로 만들었어요.
다시마 물과 맛간장을 넣어 감칠맛을 살린 차요테 장아찌! 만드는 법은 엄청 간단합니다.
2. 껍질을 필러로 벗겨주세요. 껍질을 벗기면 미끄덩한 액체 같은게 나오니 손 조심하시고요.
손에 물풀처럼 끈끈한 액이 뭍어요. 나중에 베이킹파우더나 밀가루를 손에 조금 묻힌다음 문질러 닦고 비누로 씻으면 금방 씻겨요.(이런걸로 비닐장갑 노노✖️우리 친환경 요리하자구요.)
3. 차요테의 가운데에 단단하지 않은 하얀 씨가 있어요. 볶아먹을땐 씨를 제거했었는데 씨가 뇌건강에 좋다고 해서 제거하지 않았어요. 예쁜 단면이 나오도록 잘라줍니다.
4.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차곡차곡 담아주세요.
*** 맛간장이 없으면 진간장을 두 배로 넣어주세요.
6. 양념간장이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뜨거울때 차요테에 바로 부어줍니다.
7. 고추를 넣은 버전은 고추를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포크로 구멍내는 과정을 거쳐주세요.
우리 이웃님들은 이미 다 아시죠?
8. 뜨거울때 바로 뚜껑을 닫습니다. 새지않는 밀폐용기라면 뒤집어서 식을때까지 두면 완전밀폐가 되어 보관하기 더 좋아요.
고추를 넣은 차요테 장아찌가 더 맛있을까요?
차요테만 있는 장아찌가 더 맛있을까요? ㅎㅎㅎ
이렇게 실온보관으로 3일간 두고 그 이후부터 드시면 됩니다. 저는 보통 일주일 정도 지나고 먹어요. 뚜껑을 열면 그때부턴 냉장보관 하셔야해요.
염도도 높지않고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아서 변질될 수 있으니 물기가 있는 조리도구를 쓰는것도 조심해주세요. (곰팡이가 필 수 있어요 ㅠㅠ)
맛있게 익으면 반찬으로도 꺼내먹고, 김밥이랑 주먹밥도 싸야겠어요.
그럼 그때 또 만든요리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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