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봤는데 동네책방임에도10% 할인을 해주시더라. 게다가 지역화폐로 결제까지 했더니 20% 할인받은 셈이 되었다. 비닐이나 박스 포장도 없이 동네책방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사보니 감개가 무량했다. 사치코, 유키코, 다에코, 에쓰코, 쓰루코… 이름도 비슷하고 자매들이라 누가누군지 헷갈려서 샌드위치 박스포장에 인물관계도를 적으며 재미있는 독서타임!
설에 냉동시켜둔 전도 꺼내 데워먹고 보름맞이 묵은나물 밑준비 해두고, 곰이랑 같이 밤 까서 약밥도 만들었다.
찹쌀, 기장, 수수, 율무, 팥, 오분도미, 선비잡이콩 넣어 오곡밥(아니 칠곡밥)만들고 부럼이랑 귀밝이술까지 곁들여 할 건 다 한 보름밥.
곰이 저녁을 먹고 온단다. 밥도 조금 남아있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똑같은 나물에 두부만 구워올렸다. 그리고 엄마한테 갖다 줄 약밥 다시 만들었다. 이번엔 물조절 잘해서 약죽 아니고 제대로 약밥이 되었다.
엄마집에가서 찰밥으로 점심 얻어먹고 저녁으로 동네 짬뽕집에서 #용기내 포장을 했다. 뜨겁고 양념이 강한 음식을 플라스틱 포장재에 바로 넣으면 환경호르몬을 푹 우린 음식을 먹게 된다. 현대인은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자주 그런 음식을 먹는데 몸과 환경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환경호르몬은 다음세대에까지 대물림된다. 내가 귀찮아 먹은 포장음식들이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는 말이다. 환경문제 이전에 나 자신을 위해 이런 것들을 멀리해야한다.
엄마랑 용기내 포장해서 쓰레기 없이 먹기는 했는데 먹고 난 뒤로 계속 속이 안좋고 머리까지 아팠다 😭. 밀가루라 그런가? 먹을때 오징어 하나가 맛이 좀 이상하더니 그거 때문인가? 😭😭.
조심해야지 싶어 현미냉이죽 끓여서 나박김치와 두부구이 곁들여 먹었다. 머리 아픈것도 속도 훨씬 편해졌다.
건나물이 있을땐 꼭 건나물 솥밥을 해먹어야한다.
남은 나물 솥밥에 김 싸서 먹고 저녁엔 곰이 끓여준 라면으로 한끼 해결했다. ㅎㅎ 우리집 거실 옆엔 대추나무 한그루와 은행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새 손님들이 자주온다. 까치와 직박구리 박새가 단골손님^^ 손님이 왔는데 뭐라도 주고 싶어서 과일이랑 견과류를 좀 담아놨더니 인기 폭발이다. 그 중에도 과일이 아주 인기다. 땅콩은 마지막에 먹을게 없을때 가져가거나 그 마저도 땅에 떨어져 있다 ㅎㅎ 이번에도 땅콩하나 남기고 클리어!!
저녁은 누룽지 끓여서 나박김치랑 팽이버섯 계란말이랑 같이 먹었다. 팽이버섯은 사다둔지 좀 된 것이라 버섯향이 좀 이상했다. 😭 과일칸에 들어있어서 몰랐다능… 이제 냉장고가 텅텅 비었지만 구석구석 잘 찾아보고 냉동실도 점검해 본 뒤 장보러 가야겠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이도저도 싫어서 보이콧 하겠다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었다.
우리 사회는 대부분의 것들이 시스템화 되어 있어서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뀐다고 나라 전체가 뒤엎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누가 되느냐 그 사람이 어떤 정책에 힘을 싣느냐엔 큰 차이가 있다.
전 세계가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당장에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어도 이미 배출된 탄소로 인해 우리는 산불, 지진, 폭우, 폭염, 홍수, 가뭄같은 자연재해를 막을 수 없다고 한다.
지금은 최후의 1.5도를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시기다.
그 기회도 겨우 8-10년 남았다고 한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1.5도를 지켜낼 수 있는 마지막 5년을 헛되이 보낼 수는 없다.
어떤 후보가 제대로 된 기후정책을 가졌는지, 누가 위기의 상황에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지 꼭 ! 따져보고 투표하면 좋겠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악이라도 뽑아야 한다.
그것이 민주 시민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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