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토마토 장아찌 & 자소엽 장아찌(vegan)






농부들만 먹을 수 있는 특권 작물로 사과참외를 소개했었는데요.






이번 요리는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음식이에요.




보통 이맘때가 되면 가을 작물을 위해 텃밭을 정리하는데 아직 안익은 토마토도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토마토는 그냥 두면 서리올 때까지 수확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초록초록한 토마토는 따서 집에 둔다고 익지는 않거든요. 대신 이 토마토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있지요. 토마토 피클이나 토마토 장아찌!!!



가을작물을 위한 밭정리를 할거라 지난주말 초록초록한 토마토를 모두 따왔어요.


씻어보니 이만큼 되네요.


감자을 캔 자리에 한 포트 사다 심은 자소엽도,


나무처럼 풍성하게 자라서 자소엽도 잔뜩 따왔구요.


덜익은 초록 토마토와 자소엽은 시중에서 구하기 쉽지 않으니 농부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음식 맞죠?

ㅎㅎㅎ


만드는 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재료: 초록 토마토, 자소엽, 양파, 고추, 설탕, 식초, 간장.




1. 초록초록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잘라주세요. (저는 반으로 자른게 간도 잘 베고 예뻐서 좋아하는데 통으로 하고 싶으시면 간장물이 벨 수 있도록 포크고 구멍을 뽕뽕 내주세요.)


2. 양파랑 고추도 토마토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토마토 장아찌엔 이 둘이 같이 들어가면 훨씬 맛있어요. 제철재료들의 콜라보랄까요?

(양파는 일반 하얀양파를 쓰셔도 괜찮아요)



토마토 한 층,


양파랑 고추 한 층,



3. 토마토 또 한 층… 차례차례 담아 줍니다.

(물론 다 섞어서 아무렇게나 담아도 돼요 ㅋㅋ)



4. 간장물을 끓여줄 건데요. (간장1: 식초1: 물1: 설탕3/4)의 비율로 간장물을 맞춰주세요.

*** 간장물을 끓일때 이렇게 작은 사이즈의 재료는 빈공간이 많이 않기 때문에 병 용량의 1/2을 맞추면 얼추 맞아요. 간장물 남으면 아깝잖아요.


5. 간장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토마토에 부어줍니다.



6. 바~ 로 뚜껑을 닫아 밀폐하면 완성!!! 저는 뒤집으면 안되는 종류의 밀폐용기인데요. 보통 돌려닫는 유리병은 뜨거울때 뒤집어두면 완전 밀폐가 돼서 상온에서 오래 보관해도 괜찮아요.


3일정도 지나서 먹으면 돼요.

뚜껑을 연 뒤로는 꼭!! 냉장보관하시고요.


자소엽 장아찌도 같은방법으로 만들어 주세요.


1. 자소엽을 씻어서 물기를 잘 말리고!!! (중요!!)

*** 깻잎같은 잎채소는 물기가 있으면 자기들끼리 붙어서 잘 마르지도 않으니 탈수기에 돌려서 한 두시간 펴 널어두면 좋아요.



2. 병에 꾹꾹 눌러 담습니다. 부피만 크지 나중에 장아찌가 되면 푹 줄어드니 꾹꾹 눌러주세요.

*** 대충 눌러담으면 간장물을 많이넣어야해서 아깝고 자소엽 향도 덜해요.


3. 마찬가지로 간장물(간장1:물1:식초1:설탕3/4)을 끓여 뜨거울때 붓습니다. 그럼 깻잎이 떠오르는데요. 돌이나 그릇을 넣어 좀 눌러주거나 아니면 간장물에 잠기도록 가끔 뒤집어 줘도 좋아요. (물에 둥둥 뜬 채로 오래 보관하면 공기와 닿아 맛도 변하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4. 완성!!!


자소엽은 일본에서만 많이 쓰는줄 알았는데요.

옛부터 한약재에 많이 들어갈 정도로 효능이 있는 식물이더라고요. 성질이 따뜻하고 위에도 좋다니 저처럼 몸이 찬 사람한테 딱! 이에요.


무엇보다 내가 직접 키워서 만들어 먹으니 더욱 좋겠죠? ㅎㅎㅎ


폭우에 작물이 다 떠내려가고 이랑과 고랑의 경계가 허물어졌는데도 끝까지 버텨준 토마토랑 자소엽이라 더 감사히 먹어야겠어요.


짜잔~~~ 맛있겠죠?


여러분도 만들고 싶으시죠?

그럼 우선 텃밭을 하세요!!!! ㅋㅋㅋㅋㅋ


토마토 장아찌는 가끔 하나로마트 로컬 푸드 코너에 보면 초록토마토를 팔더라고요. 또는 봄에 짭짤이 토마토로 만들어도 좋아요. 쫀득한 매력에 한번 맛보면 좋아하게 되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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