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라는 모양이 이상해서 망했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오늘보니 잎 사이에 꽃망울이... 뾰로롱.
혹시나 하고 다른 잎도 살펴보니 모두가 꽃대를 내고 있다.
아~~ 신기신기
자꾸 드러눕는 분,
위로만 길어지는 분,
아예 자랄 생각이 없는 분,
다른 사람들은 이미 꽃이 피었다고 소식을 전하는데 우리 화분들은 영~ 자기 개성만 강해서 속상하던 차였는데.... 그래도 날이 따뜻해져 베란다에서 밖으로 화분을 내놨더니 효과가 있었나?
아직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 너무 기쁘다.
그래서 튤립구근 2탄, 심고 난 뒤 자라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해보려한다.
튤립구근을 심고 튤립은 찬곳에서 월동을 해야 꽃이 핀다길래 밖에 두었다.
11월28일
구근의 3배 깊이 이상으로 화단에 심은건 노지월동이 가능하지만 화분에 얕게 심은건 뿌리가 얼 수 있다고 해서 베란다로 들여놓았다.
튤립 세송이에서 마늘같은 구근을 쪼개 나눠심었더니 화분 세 개가 되었는데, 그 중 한 화분에서 싹이 났다. 베란다에 안들여놨으면 얼어죽을 뻔...
튤립은 과습으로 뿌리가 썩거나 곰팡이가 피는일이 많단다. 그래서 물을 조금만 쪼로록 주었다.
싹이 올라온 아이는 베란다 온도도 추울것 같아 집안으로 들여놓았다. 새싹이 좀 더 커졌다. 날이 추워 환기를 자주 못시키는게 걱정이 된다.
날이 너무 추워서 베란다 온도도 영하로 내려갔다. 나머지 두 화분에도 튤립싹이 났는데 어린 싹들이 얼어죽을까봐 모두 실내로 들여놨다.
베란다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가서 다시 두 화분은 내놓았는데 그 사이에 싹이 눈에띄게 올라왔다. 넘넘 신기하다.
2월 6일
실내에 있는 한 화분, 그리고 베란다에 두 화분 모두에게서 몽땅 싹이났다. 내가 심은 튤립구근이 100% 싹을 틔운 것이다. 큰 구근에선 큰 싹이 마늘처럼 작은 구근에선 가느다란 싹이 올라오는데 너무 사랑스럽다. 물을 약간씩 주었다.
2월15일
이제 날이 춥지 않아서 모두 베란다에 내놓았다.
제각각 싹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다. 튤립은 추운곳에서 월동을 해야한다고 하더니만 실내에서 큰 한 화분은 색이 좀 다르고 뭔가 느낌도 다르다. 같은 구근인데 화분마다 다르고 한 집인데도 자란곳에 따라 다르다니... 신기한 식물의 세계.
3월 12일
자라는게 영 지맘대로지만 날이 따뜻하니 햇볕이라도 많이 쬐라고 창틀밖으로 내놨다. 가느다란 잎은 길게 자라기만해서 드러눕고, 베란다 월동을 한 아이는 위로만 길게 뻗고, 실내월동한 아이는 별로 자랄 생각이 없어보인다. 한 뱃속에서 나도 아롱이 다롱이 라더니... 여튼 꽃은 꼭 보여주길...
3월 17일
환기시키다 살펴보니 꽃대가 올라온다. 꽃대가 올라오는 아이들은 모두 베란다 월동한 두번째 화분이다. 실내월동한 첫번째 화분은 아직별로 자라지 않았고 가느다란 잎을 낸 세번째 화분은 쭉 누워계심 ㅋㅋㅋ
그래도 다섯 송이나 꽃대를 보여주다니....
노란 튤립이 톡 벌어질 그날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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