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명이나물 페스토(vegan)




 



요즘 페스토는 거의 모든 채소로 다 만들어 먹는것 같아요. 


대표적인 바질 페스토 외에도 시금치, 루꼴라, 깻잎, 미나리, 냉이 페스토까지… 무궁무진한 페스토의 세계가 있더라고요.

제가 오늘 소개할 요리는 명이나물 페스토에요.


페스토엔 꼭 치즈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마르쉐나 마켓에서 비건 페스토를 맛보면 ‘음~ 2% 부족해, 맹맹해’ 라고 생각했는데 명이나물은 채소 자체가 가진 향이나 맛이 강해서 그런 생각이 전혀들지 않더라고요.


샐러드나 채소와 곁들일때도 깔끔한 맛이라 훨신 좋고, 치즈가 오히려 맛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명이나물의 다른 이름이 ‘산마늘’ 인거 아시나요?

독일에 있을때 공원에만 가면 왜 마늘냄새가 나나 했는데 독일 공원에 ‘Bärlauch’ 라고 이 식물이 많아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지역에 야생으로 많이 자란다네요. 그때 친구랑 이거 귀한 명이나물 아니냐며 장아찌 담가서 팔까? 농담하고 그랬는데 진짜 뜯어다가 좀 먹을걸 그랬나봐요.


여튼 마늘 냄새가 나는 풀이라서 페스토 만들때 마늘도 생략합니다. 그래서 재료가 참 간단하지요.


그런데 주의할점이 있어요!

바질에 비해 훨씬 섬유질이 질겨서 잘 안갈려요. 제가 가지고 있는 테팔 핸드블랜더로 잘 안갈려서 만들때 고생했어요. ㅠㅠ 성능좋은 핸드블렌더나 푸드 프로세서를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만드는건 초간단이지만 맛은 엄청난 명이나물 페스토 만들어볼게요.


재료: 명이나물 200g, 잣(또는 호두 아몬드 캐슈넛등 다른 견과류)60~80g, 소금 2작은술, 올리브유 300ml + 80ml (산소차단용)

저는 한살림 유기농 명이나물을 사용했는데요. 200g 단위로 포장되어 있더라고요. 작은병(150ml) 약 3병이 나오는 분량이에요.



1. 유기농 명이나물은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털고 키친클로스로 하나하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주세요. (중요!!- 보관하고 먹을 음식이라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해요. 키친타올 쓰지마시고 깨끗한 행주 사용하세요)


2. 분량의 잣은 달궈진 팬에 기름없이 볶아줍니다. (잣은 취향에 따라 가감하세요. 저는 60g 넣었어요) 잣에서 기름이 나와서 팬이 번들번들해지면서 사진처럼 노릇하게 되면 꺼내서 식혀줍니다.


3. 명이나물을 갈기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4. 명이나물, 잣, 소금 2작은술을 넣고 기름은 200ml만 넣어서 핸드블랜더로 잘 갈아주세요.

저는 이때부터 고난이 시작되었는데요 ㅠㅠ 바질 페스토 만들때는 괜찮았던 핸드블랜더가 명이나물은 잘 못갈아서 푸드프로세서로 명이나물을 갈아서 넣었네요 ㅠㅠ



처음부터 푸드프로세서에 하거나 성능좋은 핸드블랜더를 사용하세요!!


5. 재료준비가 간단한 대신 맛을 내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게 중요해요. 잣도 신선한 국산잣으로, 올리브유도 산도낮은 좋은제품으로, 소금도 신경써서 넣어주세요. (저는 게랑드 소금 사용했는데 신안 도초 소금, 토판염 추천해요.)

남은 올리브유 100ml를 조금씩 부어가며 갈아주세요.


6. 어느정도 갈아지면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옮겨담습니다. 병 입구까지 꽉 채우지 말고 7-80%만 채워주세요.


7. 따로 계량해둔 올리브유(80ml)를 위에 뿌려주세요. 공기와 차단을 막아 페스토를 신선하게 보관해 줍니다.

(페스토 만들때 올리브유의 양은 재료의 수분감에 따라 달라지는데 명이나물은 수분이 적고 섬유질이 많아 질긴 편이라 명이나물양의 2배정도 사용하시면 얼추 맞아요. 병에 담고 나서 마지막에 올리브유를 덮어주는거 잊지마세요!!)


페스토는 작은병에 여러병으로 나눠담아 보관해두고 차례로 먹는게 좋아요. 하루 놔뒀다 숙성해서 먹는게 맛있고요. 1-2주 이내로 금방 먹는게 제일 좋습니다.8. 완성!!!

자주 만들기 힘들어서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병째로 냉동보관했다가 자연해동해서 먹으면 됩니다.

(유리병 냉동실에 넣어도 괜찮아요. 안터집니다.)


냉동보관중인 페스토


호밀빵이나 식사빵에 발라먹어도 맛있고

파스타나 피자에도 너무 잘어울려요.


허브향과 잣의 고소함 만으로도 맛이 훌륭한 페스토에요.





빵에 페스토 바르고 당근라페 올려먹으면 정말 잘어울려요. 동물성 단백질이 없어도 황홀한 맛!!


명이나물 페스토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명이나물은 5월까지가 제철이니 서둘러 만드셔야하는거 잊지마시구요.


제철 우리 식재료 많이 먹고 건강해지자구요!!



바질페스토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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