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거를 필요없는 매실장아찌 담그는법- feat. 유기농 설탕(vegan)




저희집은 매실청은 별로 안먹는데 매실장아찌는 없어서 못먹어요. 

올해는 엄마가 매실청이 김치냉장고에 너무 많아서 장아찌도 안담겠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ㅠㅠ 아쉬운 제가 직접 담가 보았습니다.


매실장아찌는 주먹밥 만들때도 좋고 반찬으로 꺼내놔도 순식간에 없어지잖아요? 고추장에 무쳐도 맛있지만 저는 그냥 먹거나 참기름만 살짝 뿌린게 담백하고 깔끔해서 제일 좋더라고요 ㅎㅎ

아삭아삭 & 새콤달콤 어디에나 잘어울리고 매실이 위에 좋으니 속안좋은때 죽반찬으로도 좋고요.


엄마의 매실장아찌는 나중에 매실액기스 부분과 매실장아찌를 따로 분리할 필요가 없는, 만드는 날 끝나는 방법이에요.

매실이 둥둥 떠서 큰 병이 필요한것도 싫고, 15일 후에 다시 매실을 걸러야 하는것도 싫어서 엄마가 하는 방법이래요.

그 비법을 전수받아 올해 처음으로 담가본 매실장아찌!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장아찌를 담가야겠다고 생각한건 바로 이 깐매실 덕분이에요.



어렸을때부터 이맘때면 엄마가 매실 꼭지따고 일일이 잘라서 씨를 빼는걸 옆에서 봐왔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고된 작업인지 잘 알거든요. 손도 다 부르트고 말이죠.

그것까지 할 자신은 없고 유기농 깐매실 3kg 예약주문해서 쉽게 만들어봤어요.

먹어보고 맛이 다르면 귀찮더라도 직접 잘라서 담그려고요.


재료: 깐매실3kg, 유기농설탕 3.45kg, 소금1큰술, 소독한 유리병



1. 깐 매실을 한번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깨끗한 볼에 담아줍니다.


2. 매실에 설탕 1kg과 소금 한큰술을 넣어 버무려줍니다.


김치 절일때처럼 이대로 서너시간 둡니다. (중간중간 설탕이 바닥에 가라앉아있지 않도록 두어번 뒤집습니다.)


서너시간 뒤 매실이 절여지면서 물이 나오고 색도 변하고 쭈글쭈글 해지는데요.



3. 그럼 이때 매실에 있는 물을 따라냅니다.



4. 따라내고 남은 매실에 설탕을 부어줍니다. 아까 1kg을 사용했으니 2kg을 넣어줍니다. (유기농 설탕은 현미처럼 겉부분을 가공하지 않은 설탕이라 일반 백설탕처럼 1:1로 하면 안된다고 해요. 당도가 떨어져서 상할 수 있다네요. 유기물을 생각해서 매실: 유기농설탕 = 1: 1.15의 비율이 적절합니다. 그런데 엄마의 방법은 이미 물을 따라냈기 때문에 설탕을 덜 사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량을 넣어주었어요. )


5. 바닥까지 골고루 잘 섞어주세요.



6.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줍니다. 보르미올리 피도 유리병에 딱 두병 나오더라고요.


이렇게하면 매실에서 추가로 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서 15일 후에 따로 거르지 않아도 된대요.

바닥에 설탕이 가라앉으면 한번씩 저어주고 가스가 빠지도록 뚜껑 한번씩만 열어주고요. (3~4일에 한번)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변해있었어요. 설탕이 녹고 전체적인 높이가 낮아지면서 바닥에 설탕이 좀 가라앉았죠?


Before -> after


이제 이 상태에서 매실이 점점 쭈그러들면서 위로 둥둥 뜨고 아래엔 매실물로 분리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 병 그대로 숙성시켜 보관도 이 채로 두고 먹는답니다.


아까 따라놓은 매실물도 버리지 않고 병에 담아 숙성시키면 이 상태에서 더 진한 매실청이 된다고 하네요. 매실이 담겨 있는 매실청보다 맛은 떨어지는데 소금간이 되어있어서 요리에 넣기는 좋은 재료래요.


15일 후 부터 먹을 수 있지만 한달 이상 숙성시키는걸 추천한다고 하네요. 물기가 촉촉하게 담겨있어서 매실장아찌 맛도 더 오래 유지되고 보관하기도 좋다고 합니다. 지금 몇년 된 장아찌도 잘 먹고 있어요.


이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맛은 어떨지

이 포스팅에 추가하도록 해볼게요~


처음 만들어보는 매실장아찌 맛있게 되랏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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