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엔 세발나물 연두부 비빔밥 만들어먹었다.
세발나물 듬뿍 담고 현미밥 올리고 그 위에 마늘 튀긴거 올려서 달래장에 비볐는데 짱맛있.. 너무 고소하고 식감도 좋았다. 친구가 떡볶이를 사왔는데 나는 비건챌린지 중이라 곰에게 떡볶이 덮밥으로 주었다.
밥도 있고 달래장도 있어서 내가 한거라곤 마늘 튀긴거밖에 없다. 준비시간도 설거지도 적었다. 건표고와 마른미역을 찬물에 넣어 끓인뒤 유기농 미소된장만 풀었는데 이게 또 찰떡으로 잘어울렸다. 이제 한그릇도 채 남지않은 무 물김치랑 냠냠.
> 세발나물 연두부 비빔밥 레시피.
양기가 가득한 팥과, 따뜻한 성질의 찹쌀(새알심), 위와 장에 좋은 밤이랑, 토(土)의 기운을 보완하는 조청, 냉기를 제거하는 계피랑 대추에 포인트로 잣까지!! 모두 나에게 이로운 재료라 먹고나서 속이 아주 편했다. 동지팥죽에, 팥칼국수에 단팥죽까지 ㅎㅎ 올 겨울엔 팥으로 하는건 다한것같다.
한살림에서 찌부되어 납작해진 현미떡을 할인받아 사왔다 ㅎㅎ뭔가 무거운거에 눌린 모양인데 떡을 떼고 있으니 모양이 자유로운것이 웃겼다.
어머님이 주신 시래기로 시래기 토장국 끓이고 유기농 장맛이 기가막힌 하미토미님이 주신 선비잡이 콩을 넣어 밥했다. 선비잡이 콩은 토종콩인데 생긴것도 예쁜것이 맛도 달고 포근포근하다.
콩밥을 안좋아하는 내가 맛있게 먹었다. 개운하고 담백한 시래기국도 엄지척👍. 콩나물무침, 브로콜리 무침이랑 구운김 백김치를 반찬으로 놓고 먹은 속편한 시골밥상.
>시래기 토장국 레시피
점심은 남은 두부밥에 총각무 지짐으로 맛있게 먹었다. 총각무가 조금 모자라서 곰이랑 눈치싸움을 했는데 너그럽고 착한 내가 양보했다 ㅎㅎ
스타벅스 라벤더오트라떼 |
저녁은 곤드레밥이랑 배추된장국 만들어 먹었다. 곤드레 밥이야 향도 좋고 구수한거 두 말하면 입아프지만 배추 된장국이 너무 맛있었다.
나는 멸치육수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만약 내가 비건이 된다면 마지막 까지 끊기 힘든것이 멸치육수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채수로 끓인 배추된장국이 이렇게 맛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다고 느꼈다. 채식 하기전에 ‘치킨’이 너무 좋아서 채식은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치킨은 크게 장애가 되지 않는것과 같은 이치인가? ㅎㅎ 맛있고 속도 편해서 만족스런 한 끼였다.
미세먼지가 심한날엔 컨디션도 기분도 참 나쁘다.
기분도 업 시킬겸 얼마 전부터 먹고싶던 비빔국수 매콤하게 만들었다. 미세먼지가 심하니 기름쓰는 요리는 안하려고 했는데 빨간 비빔국수에 노란 배추전을 빼놓을 수 없었다. 배추한통으로 쌈 싸먹고, 국 끓이고 남은건 몽땅 배추전 부쳐서 다먹었다. 넘 맛있었다. 배추 또 사와야징.
모두 한살림 채소와 제품이라 기분 좋았다. 이걸로는 카레 해먹어야지.
이제 위가 괜찮아졌는데 이번주에 또 배가 아파 고생을 했다. 식생활도 잘 하고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만 하고 있던차에 원인을 찾았다. 곰이 갖다줘서 얼마전부터 먹기 시작한 프로바이오틱스 때문이었다. 혹시? 하는 맘에 약을 안먹었더니 곧바로 괜찮아졌다. 헐~~~~
찾아보니 프로바이오틱스의 부작용은 흔하고 빈번한 일이었다. 위염이 있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가스가 차는 등의 불편함이 생긴단다. 살아있는 균이기 때문에 염증이 있는 자리에 붙어 염증이나 궤양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심한경우 지병(암 등)을 악화 시켜 위험할 수도 있다고…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한 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면 웃기는 말이 아닌가?
건강한 장을 가진 사람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왜 먹어야 하나? 이미 건강한 상태인데 말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약물이 아니라 건강보조식품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해 사전에 통지받은것도 없다. 우리가 알고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장점은 다 원물(과일 야채 발효식품 등)의 효능인 것이다. 괜히 고생해서 억울하다. 남은 것은 또 어쩔 것인가…ㅠ
각종 영양제는 제약회사의 거대시장을 위한 것이고 사실 건강상의 유익은 적다는 사실을 이렇게 또 셀프 임상실험을 통해 깨닫는다.
우리는 모두 약물중독사회에 살고 있다. 미국은 2007년 한 해에만 2조 달러가 넘는 돈이 의료시장에서 소비되었다. 그 중의 많은 돈이 약물에 소비된다. 제약업은 엄청나게 큰 비즈니스 시장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큰 이익을 내는 곳은 석유업계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이익이 제약업계에서 나온다.
당신이 몸 스스로 치유하도록 도와주지 않고 약물을 사용하여 오직 증상만을 제거하려고 한다면, 무시무시한 다음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계속해서 불건전한 생활을 하고 헛된 음식을 먹고 독성 가득한 약물을 몸에 퍼붓는다면, 마침내 세포들은 본래 타고난 고유의 유전적인 성질을 변형시켜서 난폭해지고 미쳐버리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암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바꾸라고 마이크를 잡고 목이 쉬도록 외친다고 해서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 독소를 청소하면 왜 병과 비만은 사라지는가> 중에서
음식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한다. 좋은 습관은 타고난 유전적 약점도 이긴다고 했다. 늘 기억해야겠다.
약 때문에 괜한 고생을 한 날을 제외하면 속편하게 살았던 한주였다.
오늘날 동물성 식품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다. 육식을 줄여서 날씬한 몸과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그 실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도 15~20% 정도의 육식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당신이 건강을 되찾고 싶은 당사자라면, 당신의 몸에 어느 정도의 육식이 좋은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당신이 동물성 식품을 줄이면 줄일수록 건강에 유익한 보상이 뒤따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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